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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이사회 "차용규 신뢰" vs 노조 "퇴진 투쟁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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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이사회 "차용규 신뢰" vs 노조 "퇴진 투쟁 찬반 투표"

노사 '전면 대치' 고비…노중일 위원장 "투표 부결되면 사직"

전국언론노조 OBS 지부(지부장 노중일)가 차용규 사장 퇴진 투쟁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OBS 경인TV 이사회가 9일 "차용규 사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노중일 지부장은 "투표가 부결되면 회사를 떠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OBS 이사회 "차용규를 인정하고 신뢰한다" 결의문

당초 OBS 조합은 OBS의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사장이 '차용규 사장의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9일 임시이사회를 열자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차용규 사장의 퇴진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OBS 노조는 지난 5일 경인지역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창준위)와 함께 '차용규 자질 검증 토론회'를 열어 울산방송 시절 부하직원의 32억 원 횡령사건과 성희롱 논란 등 차 사장의 경영 능력과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OBS 주주들에게 차용규 관련 자료를 발송하는 등 '여론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9일 서울 시내 모 호텔로 장소까지 급하게 변경하며 열린 OBS 이사회는 "차 사장을 인정하며 신뢰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사회는 현 차용규 대표이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선임됐음을 재확인하며 차용규 대표이사가 OBS가 당면한 어려운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하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불법적으로 대표 이사의 경영 업무 수행을 방해하고 있는 일부 노조원들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하고 OBS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며 노조의 차용규 사장 퇴진 투쟁에 반대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OBS 노중일 지부장 "차용규 퇴진 투쟁 찬반투표 실시"

이에 OBS 노조로서는 '전면적인 퇴진 투쟁에 돌입할 것인가'의 문제에 놓이게 됐다. 지난 2004년 말 iTV가 정파된 뒤 OBS 개국까지 3년 여간 투쟁을 전개해온 OBS 희망조합으로서는 또다시 투쟁에 돌입하는데 따른 부담감이 크다. 또 내부의 여론도 각양각색인 상태.

노중일 OBS 희망조합 지부장은 10일 OBS 사내 게시판에 그간의 경과 보고와 '차용규 퇴진 투쟁'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돌입할 것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투표가 부결될 경우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혀 재신임 투표로 만들었다.

노중일 지부장은 "차 씨와 관련해 추가적인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그 문제가 명백히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 아니라면 주주분들이 나서서 차용규 씨의 선임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차용규 씨가 사퇴하거나 노동조합의 주체적 역량으로 차 씨를 퇴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 지부장은 "11일 오후 7시 조합원 토론회를 열고 이후 12일 8시부터 13일 저녁 10시까지 차용규 퇴진투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하면서 "집행부는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쟁에 찬성한다면 모든 희생과 책임을 각오하고 싸워 반드시 차용규 씨를 퇴진시키겠다"면서 "조합원들이 투쟁에 반대하면 위원장과 사무처장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용규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함께 싸우지 않으면 빠른 시간 안에 차용규를 퇴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와 함게 손을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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