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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윤택남', '낙하산 반대' 동생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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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윤택남', '낙하산 반대' 동생 부르다

[현장] YTN 낙하산 반대 대장정 콘서트

겨울 가뭄 끝에 내리는 '고마운 봄비'라고들 했지만 6일 'YTN 낙하산 반대 대장정 콘서트'를 준비해온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조합원과 시민에게는 안타까운 비였다. 그러나 이날 "YTN 낙하산 구본홍 저지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서울 남대문 YTN 사옥 옆 공터에서 열린 문화제는 YTN 특유의 활기가 넘쳤다.

이날 문화제에는 YTN 지부 외에도 역시 낙하산 사장에 맞서 싸우는 조합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특보 출신인 차용규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OBS지부(지부장 노중일)와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서싸우는 공공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지부장 조남은)이 그들.

노종면 YTN 지부장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언론노조의 연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OBS 동지들에게 구본홍을 막아내는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 어깨 걸고 강고한 연대를 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YTN 노조에게는 충전이 필요하다. 이 자리도 밝고 흥겹게 채움으로써 낙하산 사장을 막아내는 대장정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다음 주 중 새로운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YTN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이 결렬되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절차와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 노종면 언론노조 YTN 지부장. ⓒ언론노보

▲ 조형주 언론노조 방송통신융합대책특위위원장이 이날 색소폰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언론노보

노중일 OBS 지부장은 "OBS는 과거 iTV때 권력과 자본에 맞서 3년을 싸웠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실직했다.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희망조합'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오늘 오후 있었던 차용규 자질 검증 토론회에서 왜 그가 OBS 사장이 되면 안되는지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는 "노종면 지부장을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졌다. 노 지부장을 만난 건 운명같다. 노중일, 노종면 이름도 비슷해서 꼭 사촌형님 같기도 하다"면서 "YTN에서 구본홍 몰아내고, OBS에서 차용규 몰아내 반드시 MB 바이러스가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낙하산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 YTN과 OBS에 이어 현재 서울신문, 연합뉴스 등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우리의 진정한 배후 세력인 촛불 시민들과, 오늘로 231일 째 낙하산 반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YTN 동지들이 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다. 낙하산 몰아낼 때까지 힘차게 싸우자"고 격려했다.

심석태 SBS 본부장은 "YTN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역사가 이를 반드시 평가할 것"이라며 "방송과 신문이 이를 기록해 역사에 남길 것이니 모든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지지가 있다는 것에 위로 받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이날 콘서트에는 지난 3일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합창단 해체와 해고 통보를 받은 공공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 지부 20여 명이 '동백섬', '우정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불렀다. 이들은 "우리도 낙하산 인사로부터 해고를 통보받고 투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투쟁복이 아닌 연주복을 입고 공연할 수 있도록 언론노조가 연대 투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 국민오페라단합창단 단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언론노보

▲ 낙하산 저지 대장정 YTN 특별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안치환씨. ⓒ언론노보
▲ 지난해 촛불시위에서 창단되어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시민악대'도 이날 콘서트에 참여했다. ⓒ언론노보
▲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과 양승관 CBS 지부장 등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 ⓒ언론노보

시민들도 이날 콘서트에 동참했다. 13주 째 매주 목요일마다 YTN 앞에서 일일찻집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의 문제점을 알리는 전단지 등을 나눠준 카페 바른언론지키기시민모임 소속 회원들은 이날도 콘서트장 앞에서 일일찻집을 열고 콘서트에 온 시민들과 언론노조 조합원들에게 차를 나눠줬다. 카페지기 '이근정팔이'는 "이명박 정부가 가장 원하는 것이 국민의 무관심이 아니겠느냐"며 "시민들이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이미 언론악법의 문제점은 알고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른언론지키기시민모임' 회원이 시민들에게 차를 나눠주고 있다. ⓒ언론노보
▲ 노종면 YTN 지부장과 YTN 조합원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언론노보
ⓒ언론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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