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생산 라인도 돌보고 지게차도 몰고 경리도 겸한다.
이렇게 바쁘다 보니 빼먹는 게 많다.
예를 들어,
노동자가 귀국할 때
퇴직보험은 노동자가 삼성화재에 신청하는 게 이론상으론 맞다.
하지만 외국인이 뭘 알아야지?
그래서 보통 회사에서 신청해주는데,
작은 회사에서는 사장이 깜빡하고 잊어버리면
외국인은 신청도 안하고 그냥 출국해버린다.
본국에 가서 뒤늦게
"삼성 못 탔어요!"
하고 국제전화를 해오면 미친다.
본인이 아니면 못 찾는데 어떻게 받아줘?
보다 못해 3년 전부터
"출국하는 사람은 무조건 우리 센터에 들렸다 가!"
라고 했다.
혹시 회사에서 빠뜨리고 챙겨주지 못한 보험금이 있으면
챙겨주기 위해서다.
이거 아무것도 아니지만
외국인에겐 큰 도움이다.
작년에 이런 식으로 챙겨준 보험금이 2억 8000여만 원이다.
체불금 받아준 게 모두 12억 4000만 원(아래 통계 참조)이니
그중 22 프로가 이런 식으로 받아준 거다.
남의 밭(회사들)에서 흘린 걸 주워 주니까
나는 이걸 '이삭줍기'라 하는데
이삭줍기,
이거 무시 못 한다.
ⓒ한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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