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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합원 징계 결정…노조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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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합원 징계 결정…노조 "선전포고"

심석태 노조위원장 감봉 1개월 등 징계 강행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 집행부 7명에 중징계를 내린 SBS(사장 하금열)가 재심위원회에서도 징계 결정을 내려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SBS는 지난 19일 재심인사위를 열어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장에게 감봉 1개월, 김균종 뉴스텍지부장과 김금봉 아트텍지부장에게 각각 근신 7일의 징계를 내렸다. 임기현 본부 사무처장, 양만희 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장, 문원석 뉴스텍 사무국장, 김준철 아트텍 사무국장 등 네 명에게는 경고 조치가 내렸다.

이는 지난 6일 인사위원회에서 내린 징계보다 한 단계씩 수위를 낮춘 것. 당시 SBS는 심석태 SBS본부 위원장은 감봉 2개월, 임기현 사무처장은 감봉 1개월, 양만희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은 근신 7일 등의 징계를 내렸다. 사측은 파업에 참가한 모든 조합원에게 구두 경고와 함께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SBS 자회사인 뉴스텍과 아트텍도 지난 12일 뉴스텍지부장과 김금봉 아트텍지부장에 감봉 1개월, 문원석 뉴스텍 사무국장, 김준철 아트텍 사무국장에게 감봉 1개월, 근신 7일의 징계를 내렸다.

"이참에 조합과 조합원들을 길들여 보겠다는 것인가"

사측이 징계 수위를 한단계 낮춘 것은 SBS 조합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셌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징계 이후 SBS 조합원들은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징계 철회를 요구해왔다. 또 SBS 노조는 "PD협회와 기자협회,조합이 실시한 징계 철회 요구 서명에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보도본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의 글이 100건이 넘게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이 징계 수위를 조정했을 뿐 징계 자체를 철회하지 않은데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센 상황. SBS 노조는 '회사의 도발에 투쟁으로 답하겠다'는 성명에서 "사측은 무늬뿐인 징계 수위 조정으로 전체 조합원들의 진정 어린 요구를 외면했다"며 "이번 징계 칼춤은 이참에 조합과 조합원들을 길들여 보겠다는 사측의 음험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에 재심을 청구해 달라는 뜻까지 전해온 점으로 미뤄, 우리는 사측이 최소한 상징적 수준의 징계로 물러섬으로써 노사 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이런 기대는 산산이 깨졌다. 우리는 이번 재심 결정을, 사측이 조합을 더 이상 대화와 상생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도발이자 선전포고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 우리는 앞으로 사측이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전 조합원의 의지를 모아 강력한 투쟁으로 흔들림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경영 위기를 내세워 구성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려는 사측의 어떤 조치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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