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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클린턴의 대북메시지, 경고와 구애 함께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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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클린턴의 대북메시지, 경고와 구애 함께 한 것"

WP "부시 때보다 명확한 북미관계 정상화 조건 제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14일 "클린턴 장관이 한중일 및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에 앞서 북한의 도발 행위와 대남 위협공세에 대한 경고와 핵프로그램 폐기시 관계정상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구애를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노선을 밝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이터=뉴시스

이 방송은 클린턴 장관이 전날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45분에 걸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한에 대해 침략행위를 하지 않으면 북한과 영구적인 평화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대북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지난 부시 행정부의 어떤 관료들보다 훨씬 명확하게 북미관계 정상화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핵폐기 준비되면 관계정상화 의사"

이 신문은 클린턴 장관이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그리고 검증 가능하게 폐기할 준비를 갖췄다"는 전제 하에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관계정상화와 평화조약, 에너지 및 경제적 인센티브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WP>는 클린턴의 발언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기 전에 이러한 조치들 가운데 일부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지난 2005년 부시 행정부에서도 최종 합의사항에 이러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었지만, 어떤 관료도 클린턴 장관의 이번 연설만큼 분명하게 북미관계 정상화 등에 관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발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노선의 기조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 한국(19~20일) 등 아시아 4개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의 국무장관이 정권 교체 후 아시아를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미래 상당부분이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달렸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미국의 미래가 상당 부분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첫 출장지로 아시아를 택한 것은 "아시아와의 협력에 미국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클린턴 장관은 "미국 혼자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세계도 미국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의 오랜 휴전체제를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고 북한 주민들의 에너지와 다른 경제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첨예한 위협을 북한 핵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하고 북핵 문제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통해 한국 등 회담 참가국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지지하며 나는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이런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논의를 진전시킬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때 고농축우라늄 문제 처리 미흡"

그는 "북한 정부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고 종전의 핵무기비확산조약 체결 상태로 복귀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클린턴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94년 체결된 제네바 합의가 플루토늄 재처리를 막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정보에 대해 매우 신중한 접근이 이뤄졌어야 했다며, 고농축우라늄(HEU)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대북특사 발표는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전하고 "발표에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협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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