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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에도 낙하산 사장이?

MB 방송특보 차용규 씨 OBS 차기 사장 후보 지원

OBS경인TV에도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고 있다. 주철환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차기 사장에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를 지냈던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이 지원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OBS는 지난달 2일 주철환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30일까지 사장 후보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차용규 전 사장을 비롯해 기자, PD 등 6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OBS는 그간 사장 공모 등록자들에 대한 신상과 등록자 수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OBS는 10일 이사,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심사를 한뒤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대통령 선거캠프의 방송특보 출신이 차기 사장 후보로 등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 "'MB특보 사전 내정설' 의혹이 현실화 될 경우 OBS희망조합은 지난 3년간의 투쟁을 거울삼아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면서 ""MB특보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방송 파행은 물론, 시민들의 들불 같은 반대 여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BS노조는 "MB 방송특보 사전 내정설'은 졸속으로 이뤄진 사장 공모 절차에서 이미 드러났다. 연휴를 제외하면 불과 6일 동안에 공모가 이루어진 셈"이라면서 "짧은 공모 기간은 'MB특보 출신 사전 내정'이라는 안팎의 의혹을 키웠고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MB 최측근이 방송사 사장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미 KBS, YTN 등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은 기자와 PD는 한직으로 밀려나고, 공정성을 담보한 뉴스를 방송하기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OBS희망조합은 더 이상 이 정권의 최측근들이 방송에 얼씬거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차용규(60)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동아대 경영학과, 부산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일이동통신, 부산방송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울산방송 사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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