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KBS·SBS·<조선>·<중앙> 등 일제히 강모 씨 얼굴 공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KBS·SBS·<조선>·<중앙> 등 일제히 강모 씨 얼굴 공개

지상파 중 MBC만 비공개…"범죄 예방과 국민 알권리" 주장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31일 군포 여대생 등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강모 씨의 얼굴을 공개하자 한국방송(KBS)과 SBS도 31일 각각 메인뉴스에서 강 씨의 얼굴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SBS는 '범죄 예방'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며 자사가 강 씨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를 별도로 설명했고 KBS는 별다른 설명없이 얼굴만 내보냈다.

<조선일보>·<중앙일보> 1면에 얼굴 공개…"공익을 위한 것"

<조선일보>는 31일자 1면 "그도 영혼이 있을까"라는 머리 기사에 "7명의 미소를 앗아간 이 미소"라는 제목으로 강 씨가 1998년 자신이 기르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사진 옆에 '범인 사진을 공개합니다'라는 알림 기사를 달아 강 씨의 실명과 함께 "본지는 연쇄 살임범 강○○(39)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반 인륜 범죄자들의 얼굴은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법조계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범죄 증거가 명백하고 범죄 방지의 공익이 크다면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국에서는 중범죄자의 인권보다 범죄 예방과 '국민의 알 권리'를 더 중시하는 추세"라고도 했다.

<중앙일보>도 강 씨의 얼굴 사진과 함께 낸 '중앙일보, 공익 위해 연쇄살인범 강○○ 씨 이름·얼굴 공개'라는 기사에서 "본지는 '인륜을 저버린 흉악범의 인권보다는 사회적 안전망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 범행을 자백하고, 증거도 명백해 공익을 위해서라도 실명 및 얼굴 공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혓다.

이 신문은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클 경우 무죄추정의 원칙을 축소 해석할 수 있다는 법원의 유권해석도 받았다"면서 "본지는 앞으로도 정치인, 고위 공직자 등 공인과 함께 증거가 명백한 연쇄살인범에 대해선 실명과 사진을 공개키로 했다.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함으로써 독자 제보를 활용해 경찰의 추가 수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BS, KBS도 얼굴 공개…MBC는 비공개

또 SBS도 31일 <8뉴스>에서 강 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SBS는 '흉악범 얼굴 공개 논란'이라는 5번째 리포트에서 "저희 SBS는 오늘 보도부터 연쇄살인 피의자 강○○ 씨의 얼굴도 화면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와 함께, 추가범행 수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제보를 돕기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SBS는 이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강 씨의 얼굴을 공개한 것을 들어 "이 사진들은 네티즌에 의해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며 "'살인자에게 인권은 없다'며 얼굴 공개를 환영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강 씨 가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는 의견도 적잖았다"고 보도했다.

SBS는 " 반인륜적 범죄 피의자의 초상권 보호에 대해서는 그동안 작지않은 논란이 계속돼왔다"며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를 제외하고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이른바 인권 선진국들은 반사회적 흉악범 보도에선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날 <뉴스9> 오프닝부터 강 씨의 얼굴을 화면에 공개했다. KBS는 SBS나 여타 신문처럼 얼굴을 공개하게된 경위나 이유 등을 설명하는 별도의 리포트 없이 일반 화면 등에 강 씨의 얼굴을 띄우는 식으로 여러 차례 그의 얼굴을 비췄다.

KBS는 전날 <뉴스9> "대다수 선진국, '흉악범' 얼굴 공개" 리포트에서도 "강○○ 씨 같은 흉악범의 얼굴을 꼭 가려야 하느냐, 비판여론이 거세다"며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이름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얼굴 공개에 비중을 둔 리포트를 내보냈다.

반면 MBC는 이날 방송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강 씨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화방송(MBC)은 29일 <뉴스데스크> '흉악범, 얼굴 공개 논란'이라는 보도에서 "피의자의 얼굴을 가려주는 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이 같은 얼굴 감추기는 흉악범죄에 대한 일반적인 법감정과 충돌하고 있다"고 비교적 중립적으로 다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