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한국이 유엔제재에 직접적으로 가담할 경우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25일 성명을 통해 "'제재'는 곧 전쟁이며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이미 도발에는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것을 선포했다"고 거듭 경고했다.
또 한국이 미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에 매달리는 조건에서는 어떠한 비핵화 논의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1992년 채택된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완전백지화, 전면무효화를 선포한다"며 "공동선언은 이미 사문화 된지 오래며 우리가 그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조선괴뢰역적패당이 반공화국적대정책에 계속 매달리는 한 우리는 누구와도 절대로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족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와 마주앉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한다"면서 적대정책을 포기해야만 대화를 재개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087호와 관련해 북한이 직접적으로 한국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외무성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비핵화 합의 파기와 핵실험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난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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