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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 "YTN 사태, 국제적인 이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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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 "YTN 사태, 국제적인 이슈 될 것"

"'구본홍 사퇴'에 공감…'해고자 복직이 가장 급선무"

에이든 화이트 국제기자연맹(IFJ) 사무총장은 15일 언론노조 YTN지부 (위원장 노종면)를 방문, 면담한 자리에서 "구본홍 사장이 사퇴해야한다는 YTN 노조의 주장에 이견이 없다"며 "특히 해고된 기자들이 하루빨리 복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TN 사태' 예비 실사차 방문한 화이트 사무총장은이날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9층에서 열린 면담에서 "이번 방문은 YTN 노조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YTN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FJ는 이번 사건을 국제적인 이슈로 만들어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단 해고자 복직이 되야한다"

그는 "당장 내일 구본홍 사장을 만나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IFJ가 진정한 사태 해결을 위해 그 이상의 무엇을 할 수는 없겠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YTN 노조의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태도를 보였다.

▲ 에이든 화이트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 ⓒ프레시안
그는 YTN 조합원들 출입을 막은 채 구본홍 사장을 임명한 YTN 주주총회 동영상을 보고는 "왜 총회 직후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투쟁이 장기화되면 구본홍 사장을 내보내기는 더 힘들어진다. YTN 노조는 왜 파업을 하지 않느냐"고 묻기도했다.

특히 화이트 사무총장은 YTN 해직 기자의 복직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복직이 되어야 구본홍 사장이 취임하기 전의 상황으로 갈 것 아니냐"며 "IFJ는 해고된 이들의 복직과 징계 철회가 되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구본홍 사장과 이명박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차 YTN 노조에 '징계 철회를 위해 사측과 대화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이에 노종면 노조위원장이 "구본홍 씨를 사장으로 인정하라는 전제가 있는 대화는 할 수 없다"며 "그러나 구 씨가 '징계 철회' 등 조합원들의 호의를 얻는 조치를 취한다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이트 사무총장은 "한국에 오기 전에 생각한 것"이라며 △해고자 전원 복직 등 징계 철회 △'공정 보도'에 관한 노사 간 합의문 △이를 관철시킬 수 있는 구조의 확립 등을 조건으로 제안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이러한 조치들이 선행적으로 이뤄진다면 대화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겠다"고 수긍하면서 "하지만 이미 노조는 이러한 제안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거부됐다"고 밝혔다.

"구본홍 나간다고 끝이 아니다"

화이트 사무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언론인의 미래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여러 방안을 하나의 '공정 보도' 묶음으로 만들어 국제사회가 그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시스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IFJ는 국제적인 언론 환경 감시자로 역할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YTN의 공정 보도 문제도 지원할 수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구본홍 씨를 YTN 사장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YTN 조합원 개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YTN 노조 내부에 '결코 구 사장과는 함께 일할 수없다'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그 역시 존중한다. 그가 지난 5개월간 한 일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기자연맹 에이든 화이트 사무청장이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에게 각국의 언론 상황을 정리한 IFJ의 보고서를 전달하고있다. 그는 내년 보고서에는 YTN의 상황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

이어 그는 "그러나 구본홍 씨가 떠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중요한 것은 YTN이 언론의 정도를 지킬수 있도록 '공정 방송' 구조를 제도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이트 사무총장은 16일 YTN 사측을 면담할 예정이며 17일 오전에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실사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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