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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설 "오바마 압승 비결은 미국의 잘못 간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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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설 "오바마 압승 비결은 미국의 잘못 간파한 것"

"어설픈 구제금융안 시급히 손질해야"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한 <뉴욕타임스>가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5일(현지시간) 'The Next President'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축하를 하기보다는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감당해야할 엄중한 과제들을 열거하며, 모든 미국인들이 합심해서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다음은 이 사설의 주요내용이다.<편집자>
  
  지금은 잠시 멈춰 기본적인 사실을 돌아볼 역사적인 순간이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백인 여자와 그가 잘 알지 못하는 흑인 남자 사이에서 난 아들로 미국의 권력과 부의 주류와는 동떨어진 곳에 있는 조부모에게 길러진 그가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비범한 집중력과 조용한 확신을 보여준 그는 정치판의 예상들을 차례로 깨면서 힐러리 클린턴과 존 매케인을 패퇴시켰다.
  
  "정부의 시민 보호 역할 회복시켜라"
  
  그의 승리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이 나라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간파했기 때문이다. 시민을 보호하는 정부의 역할이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힘을 넘어선 것들을 하려는 정부를 제시했다. 경제를 공정하게 규제하고, 맑은 공기와 안전한 식품을 지키고, 아픈 사람들에게 의료보험을 보장하고, 세계화된 세상에서 경쟁력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들이다.
  
  오바마는, 모든 미국인들의 삶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수많은 사람들을 낙오자로 만든 공화당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로 얼룩지고 정당성 없는 전쟁을 종식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시민의 자유와 세상을 손가락질을 받게된 평판을 회복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희망과 능력을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그는 배제된 채 목소리를 내지 못해온 많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 시카고와 뉴욕 등지에서 젊은 남녀, 흑인과 백인들이 울고 웃고한 화요일 밤의 광경은 힘차면서 깊은 감동을 주었다.
  
  오바마는 끔찍한 유산을 물려받은 처지다. 미국은 두 개의 전쟁에 휘말려있다.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질서있는 철군을 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미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탐욕과 규제완화에 의해 초래된 경제적 파탄을 예방하지 못한 정부의 실패에 크게 고통받고 있다.
  
  오바마는 신속하게 부시 행정부가 마련한 어설픈 구제금융안에 통제와 집중, 투명함과 공정함 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차기 행정부는 미국인들의 기본권과 근본적 가치들이 어떻게 침해받아왔는지 살펴서 그런 어둠의 활동을 다시 통제해야 할 것이다.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보호해야"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위협이며, 오랜 세월 부정과 무대응으로 일관한 미국은 이 문제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새롭고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
  
  오바마는 이민자와 난민에 의해 세워진 나라의 가치에 맞는 이민법 개혁을 위해 양식있는 사람들을 규합해야 한다.
  
  그밖에도 시급한 문제들은 많이 있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험료를 내기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보호되어야 한다.
  
  오바마는 모든 미국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미국이 당면한 많은 과제들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정당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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