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평가위원회 논의 내용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임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방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대선평가위 첫 회의에서 "모바일 경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순조롭고 합리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 민주당 안에서 충분히 서로 협력해 같이 승리를 향해 손을 잡고 뛸 수 있는 대통합의 분위기가 이룩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바일 선거가 도입된 역사적 과정이 있고 성취할 목표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것과 달리 나타난 측면이 있었다"며 "(모바일 선거로 인해) 승리의 길에 내부적인 장애가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대선에서의 승리를 가로막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를 명확히 추려내 사실규명하고 사실관계가 투표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경선 과정부터 투표에 이르는 전체과정 안에서 위원회가 깊게 조명할 중요 쟁점을 추려내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내부 소통 과정에 대해서도 평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제안과 정보가 있었다. 이런 정보, 제안이 당내에서 충분히 소통돼 효율적인 전략, 정책으로 구현됐는가"라고 물은 뒤 "막았다면 왜 어떻게 막았는가. 그런 구조 안에서 소통 구조가 왜곡된 것이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다면 그 시너지 효과가 컸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것이 이룩되지 못해 대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좀 더 멋있는 아름다운 단일화 길을 막았던 요인은 무엇인가를 깔끔하고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그것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선평가위 성격에 대해서는 "비대위 산하 기구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독립성과 자율성"이라며 "비대위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전날 대선평가위 인선을 완료했다. 당외 인사로 김재홍 경기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 김종엽 한신대 교수, 장우영 대구카톨릭대 교수와 당내 인사로 조순용 용산지역위원장, 남윤인순 의원, 홍종학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간사를 맡은 김재홍 교수는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선평가위의 다섯 가지 의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간사는 "첫 번째 민생경제와 복지, 두 번째는 정치·행정 분야, 세 번째는 세대·사회, 네 번째는 소통, 다섯 번째는 전반적인 경제정책, 여섯 번째는 시민사회운동"이라고 밝혔다.
정해구 "대선 패배 이후 당내 혁신 과제가 더욱 중요" 정치혁신위원회 역시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당내 혁신과제 수립 및 이행을 약속했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 회의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이 이미 공개되고 합의된 부분이라면, 또 다른 정치혁신 부분은 민주당 혁신 부분"이라며 "민주당의 혁신 부분이 대선 패배 이후 더 중요한 부분"이라며 당내 혁신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계파갈등 문제 해소 및 민주적 리더십 구축, △계층, 직능, 세대를 기반으로 한 당 조직 확대, △당의 정책정당화, △당의 분권화, △당의 현대화, △당 행정의 현대화, △당과 시민의 소통 창구 확대, △당원 교육 문제, 공천권 등 8가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같은 과제들을 발표한 뒤 "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가졌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충분히 토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고 그 대안이 당의 제도나 문화, 현실에 반영돼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안철수 전 대선후보 간 합의했던 새정치공동선언에 관해서는 "다시 검토해 실천가능한 부분부터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정치혁신위 부위원장으로 이종걸 의원, 위원으로는 최태욱 한림대 교수, 김익환 명지대 교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 문용식 민주당 전 인터넷소통위원장, 고영인 전 경기도의원, 김태년, 김성주, 민홍철, 최민희 의원 등을 선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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