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 통신사 <연합뉴스>의 최대 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이창우)의 이사 7명 임기가 오는 23일로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이사장 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7일 "연합뉴스에도 '낙하산'이 투하된다는 소문이 사실인가"라는 성명을 내 미리 경고하고 나섰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의 지분 30.77%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로 연합뉴스의 경영 감독과 대표이사 추천 등의 권한을 쥐고 있다. 뉴스통신회 이사는 대통령이 2명을 추천하고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을 추천하며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가 각각 1명씩 추천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사장은 이사 선임 이후 호선한다.
최 의원은 "뉴스통신진흥회는 당연히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봐선 전반적으로 친여당 성향 보수 인물들로 이사회가 구성돼 당장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의 거취문제를 논의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군다나 뉴스통신진흥법은 내년 8월 제도 시한이 만료되는 관계로 이의 연장을 위해 더욱 강력한 친여당 성향 인물들이 와주길 바라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이들의 방향 설정에 따라 연합뉴스도 '언론독립'을 지키기 위해 모진 풍파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현행 뉴스통신진흥회의 이사추천 방식과 관련해 "추천 주체나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게 되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사 추천 시 △정치적 중립성, 통신·언론관련 전문성, 도덕성 등 자격 요건 구체화 △특정 정당 및 선거캠프 활동인에 대한 유예기간 설정 △사장추천위원회 제도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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