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패닉'의 뉴욕증시…S&P지수, 5년만에 1000선 붕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패닉'의 뉴욕증시…S&P지수, 5년만에 1000선 붕괴

FRB의 금리인하 시사, CP 직접 매입 조치 발표도 '별무소용'

뉴욕증시가 4년여만에 '다우 1만선 붕괴'를 기록한 이후에도 '패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5일 연속 하락하면서 9,400선으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08.39포인트(5.11%)나 급락한 9,447.11로 마감,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일간 1,400포인트(약 13%)나 폭락했다.(☞관련 기사:
"다우 1만선 붕괴, 글로벌 리세션 우려 반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년만에 1천선이 붕괴됐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66포인트(5.74%) 떨어진 996.23을 기록해 1,000선이 무너졌다. S&P 500 지수가 1.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9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08포인트(5.80%) 떨어진 1,754.88로 마감됐다.

다우지수,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33% 하락

다우지수는 작년 10월 14,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33% 가량 떨어졌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32%나 하락하면서 1937년 이후 하락률이 가장 한 해로 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구제금융안 등 어떠한 정부의 대책에도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 금융위기 속에 연일 추락하는 뉴욕증시. 한 트레이너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벤 버냉키 FRB의장이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경기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며, 현재의 금리정책이 적절한지를 검토해봐야만 한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FRB가 기업자금 시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직접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서겠다는 유례없는 조치를 발표했는데도 오히려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을 비롯해 영국과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확산을 차단하고 장기 침체에 대비하려고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되지 못했다.

반면 이날 시장은 악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손실 만회를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기관들의 손실과 자금부족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대규모 실적악화를 발표한 BOA가 26% 이상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였고 미쓰미시UFG의 투자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돈 모건스탠리도 25%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FRB의 CP매입 조치 발표로 하루짜리 CP 금리는 하락했지만 일주일짜리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자금시장은 앞날을 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루짜리 CP 수익률은 이날 0.74%포인트 떨어진 2.94%를 보였지만 일주일짜리 자금조달 비용은 1.25%포인트 오른 4%에 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금융상품의 금리를 정하는 주요 지표인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도 이날 급등했다. 하루짜리(오버나잇) 달러화 리보는 1.57%포인트(157bp) 상승한 3.94%를 기록했고 유로화 리보는 4.27%로 0.22%포인트 올랐다.

JP모건 "금융위기 손실, 1조7천억 달러로 늘어날 가능성"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금융기관의 신용위기 손실이 1조7천억달러로까지 늘어날 수 있어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이 부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이런 추정은 향후 18개월간 미 주택값이 추가로 15% 더 떨어질 경우를 예상한 것으로 작년 이후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지금까지 5천850억달러의 손실이나 자산상각을 했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손실 규모가 지금의 3배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적 손실이 1조4천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실물경제로 문제가 확산돼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몰고 올 것이라는 공포도 금융시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