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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집중 세무조사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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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집중 세무조사 받나

국세청 "주류도매상과 공모한 신종탈세수법 적발"

룸살롱 등 대형유흥업소들이 탈세를 위해 매출비용을 축소하다가 국세청의 집중 조사를 받게 됐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 유흥업소들은 예전에는 매출액을 축소신고하기 위해 매입비용도 줄여서 신고했으나, 최근 신용카드 결제가 매출의 90%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되면서 매출액 자체를 축소하기 어렵게되자 거꾸로 매입비용을 늘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국세청은 이런 행위는 주류 도매상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유흥업소에 대한 매출을 부풀려준 혐의가 있는 전국의 주류 도매상 30곳에 대해 양주,맥주, 소주 등 주종별 매출내역을 추적하는 유통과정조사에 착수했다.
  
  전국 주류도매상 1200곳 일제 조사
  
  국세청은 앞서 전국의 모든 주류도매상 1200여 곳의 주종별 매입과 매출 관련비율을 일괄 분석한 결과 정상적이지 않은 주류 도매상들을 추려냈다. 이번 조사에서 한 주류 도매상은 주류업체들로부터 9800만원어치의 양주를 매입했는데도 유흥업소 매출액에 14억원의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신고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통상 주류도매상의 주류업체 매입액과 유흥업소에 대한 매출액은 1.7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기형적인 차이를 보인 것이 포착된 것이다. 또한 주류도매상의 유흥업소에 대한 매출액이 170%이면 양주가 120%, 맥주 50%이 정상적인 판매수준인데, 양주 이외의 주류가 더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도 덜미를 잡힌 이유가 됐다.
  
  주류 도매상은 유흥업소의 탈세를 돕기 위해 노래방 등에 세금계산서 없이 판매한 술 매출액까지 특정 유흥업소에 몰아주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의혹이 큰 주류 도매상들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인 뒤 주점들의 탈세를 도와준 주류 도매상에 대해서는 벌과금 부과 함께 면허를 취소하고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은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관할 세무서를 통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돈회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주류 도매상들은 자신들이 내야 할 세금은 거의 냈지만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등이 내야 할 세금을 포탈하도록 도와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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