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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패널 논란…"제작진 실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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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패널 논란…"제작진 실수 때문"

제작진 사과 …그외 KBS 보도 논란도 유야무야?

지난 9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서 첫 질문을 했던 시민 장상옥 씨가 본래 직업인 'SH공사 직원'이 아닌 '자영업자'로 표기된 것은 제작진의 자막 오기로 인한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패널은 잘못 없어…사과드린다"
  
  KBS는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실무를 맡은 제작진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대통령과 짜고친 고스톱' 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세강 시사보도팀장은 "장상옥 씨는 '미디어리서치'에서 선정한 100명의 패널 가운데 한 명으로 9일 오후 방송자로 선정된 이후 그의 성명과 직업을 자막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담당인 김찬태 PD가 명단에서 장 씨 아랫줄에 있는 사람의 직업과 혼동했다"고 해명했다. '
  
  미디어리서치' 명단에서 39번인 장 씨는 직업은 '화이트칼라', 직장명 '회사원(부동산개발 공기업)'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40번인 전 모씨는 직업이 '자영업(양복점)'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줄을 엇갈려 봤다는 것.
  
  이 팀장은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장 씨는 애초에 질문지에 적어낸 질문보다 실제 질문에서 더 비판적으로 질문을 했다"며 "이 질문에 대한 평가를 떠나 '짜고 친' 것이 아니라는 정황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의 경우 시사보도팀장으로서 자막을 확인했어야할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며 "그러나 김 PD의 정밀한 업무스타일과 국장급 전문 PD인 방송경력 등을 믿고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막의 정확성에 문제가 생겨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은 물론 당사자인 장상옥 씨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률 보도본부장과 프로그램 제작자인 김찬태 PD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팀장만이 나와 해명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계속 방송을 만들어야 할 김 PD에게 기자회견에 직접 나오게 하는 것은 자율 책임을 훼손하는 선례가 될 수 있어 제작 책임자로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같은 시각 열린 KBS 임시이사회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
  
  'KBS 논란' 함께 유야무야?
  
  한편 'SH공사 직원 패널 논란'이 제작진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 과정과 최근 KBS 보도 등을 두고 제기된 논란이 함께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KBS에는 '패널 논란' 외에도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진에 대한 외압 논란 등이 일고 있던 상황. 특히 방송이 있던 지난 9일 점심께 김 모 팀장과 고 모 뉴스총괄팀장이 만나 방송 내용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면서 어깨를 잡는 등 몸싸움도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외압 논란'은 더욱 커졌다.
  
  양 당사자는 다투게된 이유에 대해 "아주 사소한 문제라서 밝힐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발언을 꺼리고 있으나 기자협회는 방송 내용을 바꾸라는 경영진이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KBS가 단독 보도한 "前 청와대 경찰관리관이 여직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김종률 보도본부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잖다. 김 본부장은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9시 20분경 대기실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이 보도에 당황한 기색을 표하자 KBS <뉴스9>을 편집하는 1TV 뉴스편집팀에 전화를 걸어 경위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종률 보도본부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과 같이 있었는데 경호실 관계자가 성희롱을 성추행으로 보도하는 것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해서 편집팀에 전화해 내용을 물어본 것일 뿐이다. 그걸 두고 압박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기자협회는 대통령 경호실의 불만표시에 보도본부장이 뉴스 제작진에게 전화를 건 것은 사실상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하고 있다.
  
  KBS 기자협회(회장 김현석)는 11일 이러한 논란과 조계사 '식칼 테러' 사건 보도 누락 건 등을 두고 보도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김종률 보도본부장 등이 KBS 임시이사회와 임원진 회의 등을 이유로 연기해 열리지 못했다.
  
  또 12일에도 일정 등을 이유로 보도위원회를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이에 KBS 기자협회는 6시 기자총회를 열기로 소집공고를 내고 최근의 상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것으로 대체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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