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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측 "대화는 없다" …노조원 "징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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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측 "대화는 없다" …노조원 "징계" 협박

"사측 파국 원하나"…구본홍 사흘째 출근 안해

구본홍 YTN 사장이 노조와의 대화가 무산된 이후 사흘 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YTN 경영진이 구본홍 출근저지 투쟁에 나선 YTN 조합원에게 징계,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서로 '중간 평가'와 '끝장 투표'를 제안했던 YTN 노사의 대화가 무산된 이후 YTN 사측이 본격적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나선 것. YTN 사측은 노조의 '상호 여론 수렴'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사측과의 대화가 무산된 이후 대화 재개 조건을 마련하고 상호 간의 의견 수렴을 위한 이른바 '열린 토론'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토론 등 중재 활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노조원을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 개최 가능성만 의도적으로 흘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측은 실·국장 회의, 부장단 긴급 회의 등을 부산하게 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홍렬 보도국장 대행은 22일 오전 보도국 회의에서 "19일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지금 복귀하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 불이 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을 꺼라"고 기자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합원들에게 경고성 전화도 거듭되고 있다. 각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17층 사장실 앞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사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돌아와라. 이번엔 다르다"는 식으로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근 직원들의 자리를 체크하거나 취재 기자가 출입처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통제'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YTN 노조는 다음주 초 징계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TN 사규 상 징계를 위해서는 인사위원회 공고를 해야하고 징계 대상자에게 통보를 해야 한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통보 받는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하는 등 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이러한 전면적인 압박에 노조원들은 어느정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노 위원장은 "지금도 일종의 '위기 상황'이지만 노조원들은 사측의 이런 식의 대응을 여러 차례 겪어왔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우려라면 사측의 오판이 노조원들을 자극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했다.
  
  구본홍 사장 36일째 출근 못하는 중
  
  한편, 구본홍 사장은 지난 19일 대화가 결렬된 이후 사흘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노사 대화에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면 사장으로서 책임과 권한을 모두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을 끝으로 회사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회사에 기습 출근해 66시간 동안 사장실 밖을 나오지 않았던 때를 제외하면 구 사장은 취임 이후 36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 됐다.
  
  노종면 위원장은 "스스로 사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가 아니겠느냐"며 "출근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노조 힘빼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나 어떤 사태에 맞닥뜨리고 돌파해 대안을 찾는 등에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밖에만 머물려 출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노조원은 "조금 있으면 월급날이 돌아오는데 사장으로 들어온 이후 36일째 출근 한번 제대로 한 적 없이 사장 월급만 받아가게 됐다"고 비꼬았다.
  
  YTN 노조원들은 22일 오전에도 17층 사장실 앞에서 출근저지투쟁을 벌였으며 저녁 6시에는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1층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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