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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도 퇴장 …한나라당 성향 6명만 남아

8일 오전 11시 30분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했다.

이기욱, 박동영, 이지영 이사 등은 이날 이사회 시작 이후 신상 발언을 이어가며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회의에 상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반대해왔으나, 유재천 이사장 등 친 한나라당측 이사들은 안건 상정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기욱 이사는 11시 30분 안건 상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사회장에서 퇴장했다. 이기욱 이사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사회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상정하는 것을 반대하다가 상정이 됐기 때문에 회의장에서 나왔다"며 "한 시간 넘도록 안건이 상정되면 안 된다고 반대했으나 먹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사회는 이 이사의 퇴장 이후에도 회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박동영, 이지영 이사 등의 항의로 표결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시께 박동영, 이지영 이사도 안건 상정에 항의, 퇴장해 이사회장에는 한나라당 성향 이사 6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KBS 본관은 현재 취재 및 통행 제안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BS 3층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모두 철문으로 막고 청원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문 안팎에서 신원을 확인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또 KBS 홍보팀과 안전관리팀은 기자들의 사진 촬영을 막고 있으며 <노동과 세계>의 이기태 기자는 취재 도중 안전관리팀 직원이 카메라를 잡아당겨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 사복 경찰들이 KBS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프레시안

▲ KBS본관 3층으로 통하는 계단 앞에서 KBS 청원경찰이 KBS 직원의 신분을 확인하고 철문을 열어주고 있다. 문 밖에도 청원경찰이 서있어 상호 신분이 확인되야 출입이 가능하다. ⓒ프레시안

▲ <노동과 세계> 이기태 기자가 파손된 카메라를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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