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한국 언론, 어느 때보다 많은 자유 구가"

국제기자연맹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비판' 성명에 유감 표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7일 국제기자연맹(IFJ)가 지난 5일 낸 '한국 언론에 대한 정치적 간삽을 비판한다'는 성명서를 두고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문화관광부는 이날 "국제기자연맹은 최근 한국의 민간 언론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임원 변동을 두고'언론자유의 재앙'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한국의 언론현실을 부당하게 폄훼하고 있다"며 "더구나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 하며, 과거의 억압적인 언론정책으로 회귀한다'고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했다.
  
  문화관광부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 언론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자유를 구가하고 있다"며 "'언론은 장악해서도 아니되고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할 의도도 전혀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국제기자연맹은 지난 5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에서 받은 서한을 인용해 스카이라이프, YTN, 한국방송광고공사, 아리랑TV 등에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선임된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사인 KBS 사장 역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국 기자들은 이에 대해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KBS 사장이 임기 중에 퇴진하고 대통령의 측근이 사장으로 부임한다면 언론자유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기자연맹은 MBC <PD수첩>과 관련한 내용도 전하면서 "MBC는 한미 쇠고기 협상을 다룬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조사를 받고 있다"며 "한국기자협회는 이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며 언론인 보호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기자연맹 아이단 화이트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언론사의 사장들이 정부 측근으로 조직적으로 채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만약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의 언론자유를 거스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IFJ)는 한국정부가 언론사를 장악하려는 것을 멈추고 한국 기자들의 사회적 정의와 언론자유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