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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BS 이사회 참석 방해한 시민 처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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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BS 이사회 참석 방해한 시민 처벌하겠다"

'KBS 지키기' 촛불도 수사?…"관련자 모두 소환 조사"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문화방송(MBC) <PD수첩> 수사, 한국방송(KBS) 정연주 사장 수사 등으로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검찰이 KBS 앞에서 'KBS 지키기' 촛불 집회를 벌이는 시민을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KBS 이사회 개최에 항의하던 일부 시위대가 KBS 박만 이사의 차량을 둘러싸고 이사회 참석을 방해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시위대가 KBS 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도를 넘는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박 이사의 이사회 입장을 방해하는 데 관련된 사람들을 철저히 가려내 처벌할 방침"이라고 했다.
  
  당시 KBS 본관 주위를 둘러싸고 '인간띠 잇기'를 벌이던 시민 250여 명은 23일 오후 KBS 신관정문 앞에서 신태섭 이사의 해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박 이사를 신태섭 이사의 보궐이사로 선임된 강성철 부산대 교수로 오인해 그의 차량을 둘러싸고 이사회 참석을 저지하며 약 5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채증한 자료들을 판독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이들이 사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이사회 저지를 공모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이사가 시위대에 둘러싸여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경찰의 책임을 추궁하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날 KBS 지키기 촛불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검찰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촛불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 단계까지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이 이 사건에 직접 수사 지휘를 하겠다면 나서는 것은 지난 박 이사가 검찰 출신이라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 이사는 23년간 공안사건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이다.
  
  영등포경찰서는 현재 박 이사의 이사회 참석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대학생 이모(18)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여의도 KBS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와 '안티이명박카페' 회원들이 설치한 천막, 여행용 텐트 6개동과 보수단체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이 설치한 천막 3개동을 모두 철거했다.
  
  구청은 "KBS의 요청으로 도로지장물에 대한 철거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KBS 측은 "요청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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