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씩 일을 시키자
견디다 못한 베트남인들이 반발했다.
"잔업수당도 안 주면서!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밥도 손수 해먹어야 되는데다
비닐하우스에 재우면서 기숙사비까지 받으니
불만이 폭발한 거다.
"좋아. 여기다 사인하면 직장 이동시켜줄 게."
두 사람은 결과적으로 두 달 임금(각각 200만 원)을 포기하는 각서에 사인하고
그 농장을 나왔다.
처음에는 잊으려고 했다.
그러나 잊으려고 이를 악물수록 오히려 더 억울한 생각이 나서
1년여 뒤 나를 찾아온 거다.
기막힌 것은
우리 직원이 사정을 알아보려고 전화했을 때 농장 사장이
"야, 이 씨팔년아, 바빠 죽겠는데 아침부터 전화하고 지랄이야!"
하고 탁 끊은 거다.
이런 막말을 하는 자는 절대로 용서 못한다.
끝까지 갈 거다.
▲ 임금 포기 각서 ⓒ프레시안(한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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