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조중동 기사 중단'에 누리꾼 "다음, 청정지역 됐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조중동 기사 중단'에 누리꾼 "다음, 청정지역 됐다"

"조·중·동 빠지니 연합, 매경, 문화만 올리나" 비난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7일 0시를 기해 일제히 다음 측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다. 이들 신문들은 이날 1면 기사 등을 통해 이를 알렸고 다음 측도 공지를 띄워 이를 밝혔다.
  
  <조선일보>는 "조선·중앙·동아, '다음'에 기사공급 중단"이라는 1면 기사에서 "'다음'이 자사 사이트를 조선일보 등 일부 신문사와 신문에 광고를 낸 기업들에 대한 영업방해 등 불법행위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데다, 근거없는 비방과 욕설로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방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중단 조치가 다음 아고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진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한 보복차원임을 분명히 했다.
  
  이 신문은 "또 '다음'이 언론사의 뉴스 편집권과 저작권을 상시적으로 침해하면서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더 이상 뉴스공급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조선일보의 판단"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보다는 '뉴스 편집권 훼손'을 더 앞세웠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3대 신문 오늘부터 '다음' 뉴스공급 중단" 기사와 6면 "뉴스편집권 훼손-콘텐츠 오용 가장 심각"이라는 기사에서 "다음 측과 포털을 통한 뉴스 유통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를 수년간 벌여왔으나 무산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메이저 신문 광고주 협박 사태 등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 전개 과정에서 다음을 통해 포털 저널리즘의 폐해가 특히 두드러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다음은 신문시장을 주도하는 3대 메이저 신문의 콘텐츠를 제공받지 못함에 따라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며 "주요 신문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다른 매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2면에 "중앙일보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합니다"라는 알림 기사에서 "신문업계에 따르면 다른 중앙 종합일간지 및 경제신문사 몇 곳도 일부 포털과 뉴스 공급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콘텐트 복제, 광고불매운동 불법 판쳐도 '모른 척' 방치"라는 기사에서 "중앙일보가 포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최근 한국의 포털들이 뉴스나 여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의식이 부족해 사회불안을 조장할 정도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이유를 댔다.
  
  미디어다음 측도 4일 띄운 공지에서 "미디어다음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로부터 기사 전송 중단 관련 공문을 수령했다"며 "이에 따라 부득이 7월 7일부터 미디어다음 내에서 이들 3개 언론매체의 기사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중동 청정지역이 됐다 …'다음' 눈치보나"
  
  이에 누리꾼들은 "다음이 청정지역이 됐다"는 글을 올리는 등 오히려 반기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멘티)는 "조중동의 거국적인 결단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에서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지리산)도 "다음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에서 "조중동의 뉴스 서비스 중단으로 다음이 1급수 청정해역으로 바뀌었다. 이런 다음을 축하하고 다함께 자축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미디어다음 측은 이날 보수신문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좌경화 논란'을 의식한 듯 <연합뉴스>와 <매일경제> 등의 기사를 주요 배치해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기도 했다. 한 누리꾼(쥐껍데기는가라)은 "조중동 청정지역 또 하나의 숙제"라는 글을 올려 "조중동 뒤에 숨어서 조중동의 논조를 이어가던 아류신문 찌라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언론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쭉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하늬바람)은 "조중동이 빠진 자리를 뭐가 채웠느냐"며 "다음에 항의전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다른 누리꾼(삶의의미)는 "한겨레, 경향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미친 권력 때문에 포털도 미쳐가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