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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약세장' 공식 진입 … "다우, 연말 1만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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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약세장' 공식 진입 … "다우, 연말 1만선 붕괴"

NYT "미국 경제, 슬로모션 침체 겪을 것"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시작된 미국의 경기둔화로 마침내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인 침체장(베어마켓)으로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고점 대비 하락률이 20%가 넘을 때 베어마켓으로 판단하는 기준으로 볼 때 뉴욕증시는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거의 6년만에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6% 하락한 11215.51에 마감돼 작년 10월11일 기록한 14198에서 20% 넘게 빠졌다. 특히 대형 펀드들이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식부터 내다팔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1600선이 붕괴한 뒤 전일 대비 17.06포인트(1.05%) 하락한 1606.54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965년 이후 43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패닉 상태롤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 역시 '검은 6월'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한달 내내 극심한 매도공세를 겪고 있다.
  
  GM '파산 가능성' 전망에 뉴욕증시 충격
  
  아시아 증시와 미국 증시와의 연동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트레이드 더 마켓츠의 존 카터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뉴욕 증시가 장기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증시가 향후 3~5주 동안 랠리를 보일 수 있겠지만 올해 말이면 다우지수가 1만선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 사장의 발언은 이날 미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메릴린치의 부정적인 전망에 14.9%나 추락하고, <뉴욕타임스(NYT)>가 '슬로 모션(slow motion)' 침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미국 경제, 기준 이하 성장 2년간 이어지는 고통 겪을 것"
  
  리먼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던 해리스는 "미국 경제가 2분기나 3분기 연속 위축되는 일시적인 경기 후퇴가 아닌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기에 부족한 기준 이하의 성장이 2년간 이어지는 만성적인 고통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슬로모션 침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금, 원유,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투자자금이 급속히 이동하고 있어 세계 증시의 약세 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증시 자금의 상품시장 이동, 중동 위기 등이 겹친 국제유가는 이날도 장중 배럴당 144달러를 돌파한 뒤 배럴당 2달러60센트, 1.84% 오른 143달러 57센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3일 시장의 예상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배럴당 150달러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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