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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의 '對이란 작전설'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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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의 '對이란 작전설'에 급등

<뉴요커> "미의회, 지난해 4억 달러 예산 승인"

지난 주말 사상 최초로 배럴당 140달러(종가기준)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6월30일(현지시간) 장중 143달러까지 치솟은 후 14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최대 변수로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꼽히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이미 이란의 정권을 붕괴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원유수출 차질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중동 원유 수송량의 40% 정도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쿠웨이트는 이란이 석유 수송로를 차단했을 경우에도 원유 수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외국의 군사공격을 받을 경우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로를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퓰리처상을 수상한 탐사보도기자 시모어 허시는 시사주간지 <뉴요커> 7월7일자 기사를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립한 대이란 비밀계획에 대해 미 의회가 4억 달러의 예산을 지난해 말 승인했다"고 폭로했다.

'그린베레', 이란 국경 넘어 작전 수행중

이 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Preparing The Battlefield'라는 제목의 대통령령으로 비밀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 연방 법률에 따라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 등 소수의 관계자들에게 문서로 전달됐다.

또한 이 계획에 따라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국의 특수작전부대(SOF) 요원들은 지난해부터 남부 이라크 지역에서 이란 국경을 넘어 작전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인들에게 테러 훈련과 자금 지원을 하는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란혁명수비대의 특별조직인 알 쿠즈의 단원들을 납치해 이라크로 이송한 뒤 각종 정보를 캐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고위 목표물'로 선정된 인사들의 살해, 납치,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시는 "이란 정권 전복 작전이 이라크 전쟁 같은 전면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의 실효성을 놓고 의회와 군부 등에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의회 지도자들은 비밀계획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계획의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무장조직으로 '이란 인민저항운동'으로 불리는 수니파 무장조직 '준달라'에 대해 자금 등을 지원했으나, 이 조직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비밀계획이 효과적으로 수행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란 반정부 조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이란 정부의 조직 탄압을 촉발하고, 이는 곧 미국이 이란 문제에 개입할 명분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엉뚱한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부시 행정부 내의 강경파들은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차기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등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은 지속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허시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내년 1월 퇴임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거나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도 이란 지도부와의 외교적 대화를 우선하고 있지만, 이란의 핵 개발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란과의 긴장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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