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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브로드밴드 민주주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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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브로드밴드 민주주의 등장"

유럽 언론 "쇠고기 반대시위, MB정책 전반으로 확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언론들의 반응이 미묘한 대조를 보여 주목된다.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자 당사자 격인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수입을 재개하게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인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유럽 언론들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한국인들의 촛불집회와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네티즌들의 여론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국 정부의 고시 강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유통을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시위대들의 움직임을 전하면서 쇠고기 수입 강행 조치 이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프랑스 <AFP> 통신은 부산 등 한국의 주요 항구와 유통거점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선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부산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냉동창고에서 유통을 기다리고 있는 5300여 톤의 미국산 쇠고기 선적을 감시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통신은 "촛불집회가 최근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서 25일 수천 명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 버스로 구축한 바리케이드를 돌파해 청와대로 향하려고 밤새 시도하기도 했다"면서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와 휴대용 소화기를 사용했으며, 130명 이상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주 추가협의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서울에서는 청와대로 가는 길을 막은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민 활동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이명박 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24> "인터넷으로 시위현장 중계, 새로운 민주적 표현 "
  
  이 신문은 또 "한달 넘게 지속된 촛불집회에 직면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하고 집권 이후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내각도 총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으나, 국민 건강권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앞세우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여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은 25일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불법적, 폭력적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쇠고기문제로 비롯된 이 대통령에 대한 시위는 이제 경제개혁을 약속한 그의 정책 전반에 대한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프랑스의 뉴스전문 방송국 <프랑스24>는 미국산 쇠고기 사태로 분출된 한국의 촛불집회를 인터넷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표현으로 주목했다. 이 방송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시위 현장에는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시위 참가자들을 볼 수 있다"면서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수도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인터넷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네티즌으로 불리는 이들은 거리에 나오기 전에 앞서 인터넷 공간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했으며, 거리에서는 현장의 상세한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정부가 감추고 있는 사실을 전하려고 한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브로드밴드 민주주의'라고 불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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