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의 71.3%가 "KBS 노조의 정연주 사장 사퇴 투쟁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KBS PD협회가 감사원의 특감 등을 정권의 KBS 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서도 73.5%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KBS PD협회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소속 회원 939명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86명 가운데 560명(71.3%)가 "공영방송 사수투쟁이 중요한 시기에 정연주 사장 시퇴를 촉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연주 사장의 임기는 공영방송의 독립성 유지에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걸림돌이다. 따라서 정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보기를 택한 회원은 173명 (22%)에 그쳤다. 두 의견 중 어느 쪽도 택하지 않은 '모름/무응답'은 53명(6.7%)로 조사됐다.
최근 KBS PD협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전체 응답자중 73.5%(578명)이 "현 시기 PD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활동"이라고 응답했고 20.9%(164명)은 "일종의 정치적 활동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모름/무응답'은 44명(5.6%)로 조사됐다.
KBS PD협회는 "많은 PD들이 공영방송 수호 활동은 현 시기 KBS PD협회의 중요한 임무이자 KBS 구성원들이 우선해야 할 목표임을 확인해줬다"며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소수의 의견도 배려하고, 이번 설문에 반영되지 않은 협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S 기자 53.9% 도 "정연주 사퇴 촉구 부적절"
이에 앞서 KBS 기자협회가 소속 회원 4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43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4명(53.9%)이 "공영방송 사수투쟁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정연주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기자협회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이 조사에서 "정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의견은 164명(37.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8.3%(36명)로 조사됐다.
KBS의 한 PD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지금 KBS 노조는 현 박승규 집행부가 출범할 당시와 지난 2월 여론조사 결과만을 근거로 정연주 사장 퇴진 운동에 올인하고 있다"며 "KBS 노조는 그 이후로 여론조사를 다시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KBS노조가 대변하지 못하는 내부 여론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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