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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요즘 KBS가 고마워해야할 분들 많다"

"공영방송 흔들릴까 우려… 핵심은 국가기간방송법"

정연주 한국방송(KBS) 사장은 24일 "요즘 참 KBS가 고마워해야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연주 사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토론회 '방송법과 제도의 개선에 관한 연구' 축사에서 "개인적으로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공영방송이 초점이 된 것을 느낀다"면서 "이런 시점에 언론학회가 방송법과 방송제도라는 중요한 쟁점을 가지고 토론회를 갖게 된 것이 KBS로는 참 고맙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정 사장의 이 발언은 최근 KBS 앞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공영방송 지키기' 촛불 집회에 대한 소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검찰의 소환 요구, 감사원 감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제기하는 방만 경영, 도덕성 문제제기 등 자신을 둘러싸고 고조되는 논란을 의식한 듯 구체적 언급을 꺼리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국가기간방송법과 KBS2TV, MBC 민영화 논란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장은 "과거에 나왔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매우 구체적인 모양새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야당 시절 '국가기간방송법'을 제안했는데 이제 한나라당이 집권당이 됐고 그 법안을 제안한 분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등 머지않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방송법과 제도에 관한 문제에서 KBS와 관련 가장 핵심적인 것은 '국가기간방송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NHK 경영진과 자주 만났는데 그들의 이야기로는 1월 1일부터 3월말까지는 국회의원을 만나서 NHK 예산 승인 관련 일을 하느라고 정신없다고 한다. 예산 승인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는지는 잘 짐작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공영방송 제도가 과연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디지털 전환 시행령만 봐도 여러가지 우려할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KBS2TV, MBC 민영화 논란이 공공연한 화두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이제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며 "공영방송이 굳건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과 지향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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