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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정연주 퇴진' 만장 치우기로

촛불 민심 반발에 우회 … '차기 사장 선임 제도화에 집중"

전국언론노조 KBS 지부(위원장 박승규)가 2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설치해놓았던 '정연주 퇴진' 만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5일부터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지키기' 촛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KBS노조는 '만장을 치우라'는 시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KBS노조는 "조합은 투쟁의 우선 순위를 차기 사장 선임 제도화에 맞추기로 함에 따라 본관 앞에 설치해 놓았던 정 사장 퇴진 만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의 요청과 회사 안팎의 여론 수렴, 그리고 그 동안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정 사장 퇴진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강력한 요청이 존재하는 만큼, 일부 만장은 '공영방송 사수 의지'를 담은 깃발과 함께 회사 내부에 옮겨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 제도화 투쟁에 집중"
  
  이와 함께 KBS노조는 19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 제도화' 투쟁에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여전히 노조는 "정연주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어용노조'라는 비난까지 나오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일단 '정연주 퇴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한 것.
  
  이들은 "최근의 정국과 상황 변화에 따라 조합의 의사가 일부 왜곡되고 있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잇따른 실책으로 정 사장의 자리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 광화문에서 여의도로 자리를 옮긴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공영방송 사수와 정연주 사장 지키기를 등식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노동조합은 KBS 역사상 처음 본관 앞에서 촛불을 들고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는 순수한 열정의 촛불시위대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이에 노조는 최근의 정국과 상황 변화에 대한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 회의를 거쳐 향후 투쟁을 정치 독립적인 사장 선임 제도화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사장 반대, 퇴진 요구라는 조합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되, 현 시기 투쟁의 우선 순위는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고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국민참여형 사장선임 제도'를 만드는 데 두겠다는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사장 선임 과정에 시청자들의 참여 폭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간담회 또는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단체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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