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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광고 불매운동 규탄' 성명 조·중·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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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광고 불매운동 규탄' 성명 조·중·동 작품"

<한겨레> 보도 … 조·중·동은 "경제계 피해 크다" 시치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누리꾼들의 '조·중·동 광고주 규탄 운동'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차별 '사이버 테러'", "명백한 범죄행위", "광고주에 대한 전대미문의 테러", "법 초월한 해방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전경련 내부 비판, "재계 개입,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은 전경련 등 경제5단체가 낸 성명서 등을 들어 "광고주 규탄 운동은 기업 생활의 자유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한겨레>에는 경제계의 성명서가 이들 신문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이라는 기사에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가 누리꾼들의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을 막아달라며 인터넷 포털에 요청한 것이 조 중 동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계 고위 임원은 19일 '경제5단체가 18일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포털들에 보낸 것은 조중동의 강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며 "'조중동이 현직 편집국 간부들을 동원해 경제단체들의 핵심 임원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또 경제5단체 중 한 기관은 "조선에서 최근 상근 부회장을 직접 찾아왔고 전경련이 이번 주 초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또 경제5단체의 공동행동은 전경련이 주도했는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왔던 주요 회원 그룹들과 사전 조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4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으로 마케팅 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재계가 경제와 직접 관련 없는 정치사회적 현안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조·중·동 일제히 "포털 '다음'에 경고를 보내자"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경제계를 망라하는 주요 단체들이 나서게 된 것은 20일 넘게 크고 작은 기업들이 조직적 욕설, 협박 전화와 갖가지 영업방해 행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이 신문은"광고는 기업의 핵심적 영업 마케팅 활동"이라며 "상거래 자체를 막는 영업 방해는 불매운동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범죄행위"라고 누리꾼을 비판하면서 "이런 일을 방치 조장하는 일부 포털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히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기업들의 공동 대처를 아예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기업들이 특정 세력의 압력에 굴복하면 앞으로 이런 사태를 근절하기 어렵다"며 "다소 귀찮고 괴롭더라도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를 이끄는 선두 기업들과 경제단체가 '철저하게 시장원리에 따라 광고를 하겠다'고 공동 선언을 하고 실천하면서 이들 세력을 부추기는 일부 좌파신문과 포털 '다음'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인터넷 감시 강화'로 한발 더 나아갔다. 이 신문은 '인터넷 포털은 법 초월한 해방구인가'라는 사설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을 겨냥해 "인격살인이나 명예훼손, 테러가 난무한다면 사이버 공간에 돗자리를 깐 주인도 상당부분 책임져야 한다"며 "(포털을) 돈만 좇아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흉기가 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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