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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이사에 유재천 … MB 방송장악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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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이사에 유재천 … MB 방송장악 현실화?

YTN 사장엔 대선 특보 출신 구본홍 내정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틈을 타 방송 장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YTN 신임 사장에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맡았던 구본홍 신임 사장이 내정된데 이어 30일에는 KBS 새 이사로 정연주 사장 퇴진을 요구해온 유재천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 대표가 내정됐다.
  
  'KBS2TV 민영화' 주장하는 인사가 KBS 이사?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금수 KBS 이사장 사퇴에 따른 보궐이사에 유재천(70) 한림대 특임교수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공발연 대표를 맡고 있는 유재천 교수는 언론학회와 방송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공발연은 2006년 정연주 사장의 연임 저지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KBS의 이념적 편향성, 방만한 경영 등을 들을 문제삼으며 수신료 인상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반 정연주' 단체다.
  
  유 교수는 지난 2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多) 공영 1민영 체제가 기형적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MBC민영화는 신중히 추진될 사안이다. 그러나 KBS와 EBS를 통합하고 (디지털 전환 등으로) 남는 채널은 과감히 민영화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며 KBS2TV 민영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또 그는 '신문 방송 겸영 허용' 문제에 "기술적으로 매체 겸영을 막을 수 없다"면서 "다만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을 그대로 반영하는 유 교수가 KBS 보궐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향후 정연주 사장에 대한 조기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단독후보로 올라온 유 교수에 반대하는 의견도 냈으나 표결을 거쳐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는 방통위원회가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선출되나 최연장자가 맡아온 관례에 따라 유 교수가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YTN 신임 사장엔 MB캠프 방송특보 내정
  
  한편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구본홍(60) 고려대 석좌교수를 두고도 논란이 뜨겁다. YTN은 29일 임시이사회를 에서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구본홍 교수를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구 교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방송총괄본부장을, 대선 선대위에서는 방송특보를 맡아 활동한 인물. 그는 사장후보 공모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부터 내정설이 나돌아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는 본래 YTN 본관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점거 등을 피해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를 열었다.
  
  언론계는 구본홍 교수의 내정을 이명박 정부 방송 장악의 신호탄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앞장서 도운 특보가 정치를 해야지 언론사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의 측근을 보내 정권에 우호적인 언론 환경을 조성하려는 야욕이 있다면 포기하라"고 반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에서 "'낙하산 사장', '측근 사장'이 앉아있는 YTN 보도를 어떤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YTN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구 씨를 사장을 앉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구 교수는 오는 7월 14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차기 사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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