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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폭발…"MB, 국민의 분노를 즐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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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폭발…"MB, 국민의 분노를 즐기나?"

美 쇠고기 고시 앞두고 인터넷 '전운' 감돌아

정부가 29일 오후 4시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 조건을 담은 고시를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장관 고시에 반대한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며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누리꾼들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글쓰기 기능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다음 측은 "평상시 보다 아고라에 글을 쓰는 누리꾼들이 크게 늘어나 오전 한 때 글쓰기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를 대비해 서버를 1.5배 늘린 상황"이라며 "오후 4시 쇠고기 발표 이후에도 서버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귀국 거부 운동을 합시다"

한 누리꾼(친구여 힘을내)은 "절망 분노 허탈…오후 4시면 국민들 모두 쓰러진다"는 제목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 허탈, 절망을 보고 있는가? 듣고 있는가? 즐기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이런 대통령, 여당을 일찌기 본 적이 없다.국민을 절대 두려워 하지 않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과연 그들의 존재가 필요한가"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청운)은 "대한민국이 드디어 망한다"는 글에서 "고시 하려면 하라. 국민 무서운지 모르고 민의를 무시하면 예전 독재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해주겠다. 국민들은 힘이 있다. 이제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자신을 '평창에서 농사짓고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누리꾼(나무)은 "정권은 짧고 역사는 길다"는 제목으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고시를 할 경우 당신은 영영 그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여기서 툭툭 털고 사표를 던지라. 역사와 국민과 당신 자녀와 후손들에게 부끄러온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이한 발상의 청원들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액션가면)은 "이명박 귀국 거부 운동을 벌입시다"라는 청원을 냈다. 그는 "차라리 후진타오 주석에게 건의해 대지진으로 많은 건축물이 붕괴된 중국 쓰촨성의 자치단체 수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보내서 재건 사업을 맡으라고 하면 좋겠다. 중국은 확실히 재건사업을 벌일 수 있고 이 대통령은 하지 못해 안달난 건설을 원없이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하사 서동진)은 "오늘을 국가 치욕의 날로 규정, 모두 조기를 달읍시다"라는 청원을 냈고, 또 다른 누리꾼 (폭분맹바기)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바라는대로 대한민국을 미국의 52번째 주로 자진 편입합시다"라는 청원을 냈다.

"정운천 장관, 그 시간에 양심선언하라"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에도 누리꾼들의 항의글로 도배되고 있다. 농수산부 홈페이지 자유의견방에는 누리꾼들이 실명으로 "고시하는 순간 장관은 국민과의 전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겠다", "정운천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고시하지 마시오", "고시하지 말고 그 시간에 양심선언하길 부탁한다"는 등의 항의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국민이 반대하는 쇠고기 고시 강행한다고? 이 정부 도대체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무섭고 국민들은 우습냐", "당신은 더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닙니다", "중국에서 들어오지 마세요" 등의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다.
▲ 누리꾼의 항의로 도배된 농수산식품부 홈페이지.ⓒ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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