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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재원 기자 "조·중·동, 과학 공부 좀 하고 반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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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재원 기자 "조·중·동, 과학 공부 좀 하고 반박하라"

다음 아고라에 글…"광우병 사태 '지록위마' 떠올라"

MBC 신재원 의학전문기자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록위마(指鹿爲馬)'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신재원 기자는 지난 4월 3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광우병, 한국인이 더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의 'MM유전자'가 광우병에 더 취약하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 등 거대 신문들은 이를 '근거 없는 괴담'으로 몰아왔다.

"'MM형 유전자 광우병 취약'은 이미 정설"

신 기자는 "한국인의 94% 가 가지고 있는 MM 형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 학자들 사이에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는 다른 학자들이 자신들의 논문에서 이미 MM형 유전자의 광우병 취약성를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자주 인용이 된다는 것은 관련 학자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과학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은 논문의 인용이 뭘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반박을 하고 있다"며 "다른 논문을 안 읽어보았노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신 기자는 "당시 보도에 등장하는 J 모 박사라는 분은 논문의 1저자로 그가 인터뷰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분명히 밝혔고 논문의 교신저자인 K모 교수도 후속 논문에서 'MM형 유전자가 변형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와 관련성이 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그 논문에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vCJD)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며 필자의 보도가 과장되었다고 하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반박을 하려거든 과학 공부를 좀 더 한 뒤에 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정부 측 의사가 나와서 '병이라는 게 유전자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류의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유전적으로 취약'이라는 명제가 부정되지는 않는다"며 "논문 1저자의 말을 뒤집고 싶으면 그 논문을 깨뜨릴 수 있는 논문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과학, 의학계의 생리다"라고 했다.

"'광우병 몇 년 내로 사라진다'? 세계적 망신"

신재원 기자는 정부가 오히려 광우병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 기자는 "농식품부 장관이 '광우병이 몇 년 내로 사라질 병'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세계적 망신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며 "생물학적 질병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광우병은 아직 실체로 정확히 모르는, 치료법도 없는 신종 전염병이다.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이 전염병이 몇년 내에 사라진다니 웃음만 나올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서 광우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무차별적으로 수백만마리의 소를 죽이고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한 결과다. 미국처럼 불완전하게 했을때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보탰다.

또 그는 "정부와 여당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라도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면서 "7개 SRM 의 부위를 제거한다고 해서 프리온이 100% 제거된다는 보장은 없다. 7개 SRM 이외의 부위에도 얼마든지 변형프리온이 존재할수 있고 그래서 유럽의 SRM 기준은 좀 더 엄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된 내장의 경우 30개월 이상이라도 소장원위부(소장끝 2M ) 만 제거하면 내장을 수입할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정부가 좋아하는 OIE가 WHO와 만든 권고기준을 보면 도축과정에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30개월 이상의 소장과 대장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나와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구나 미국은 OIE에서 권고한 사료 강화 조치 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협상에서 30개월 이상을 수입하기로 한 근거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입이 아프도록 설명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 전제가 깨어진 이상 우리가 30개월 이상을 수입하여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광우병 사태를 보면서 떠오른 고사성어가 있다. 바로 '지록위마'"라며 "환관 조고를 누구에 비유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사슴을 사슴이라 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말이라고 우기면서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는 언론과 국민들을 윽박지르고 있다.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는 것이 잘못되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의사로서 기자로서 소신있는 모습", "환관 조고가 누구인지 국민들은 다 안다", "조·중·동 기자들은 창피한 줄 알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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