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만평은 거듭된 실정으로 큰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도 뚜렷한 반성 없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진영의 '답답증'을 반영한다. 이날 <조선일보>는 사설과 칼럼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민심 괴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 '국민을 뭐로 보고 이러는 건가'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정례회동을 비판하면서 "하긴 대통령과 집권 대표간의 소통도 이 모양인 집권 세력이니 국민과의 소통인들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결국 당에서 만드는 수습책과 청와대의 생각에 차이가 커서 국정 쇄신안 보고가 불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무언가 해법이 나올까 기대했던 국민들만 헛물을 켠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런 정례회동은 무엇하러 하는 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또 최병묵 논설위원이 쓴 '태평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실패 변명'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 위원은 '잘못되면 소통 탓?'이라는 글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주 국민과의 소통 부족을 거론하며 줄이어 반성문을 쓴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일이 커졌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며 "정말 '고·소·영' 내각,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소통의 문제였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각 발표를 청와대 대변인실이 했다해서 대변인실 잘못이고, 쇠고기 협상을 농림부가 주도했다 해서 모두 농림부 잘못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소통의 문제로 진단하면 혹 이번 파도는 넘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다음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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