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가 MBC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조정을 제기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손을 들어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언론중재위가 "△주저앉은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영상과 관련해 그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다는 증거가 없으며,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대사장애, 골절, 상처, 질병으로 인한 쇠약 등 다양한 원인에서 기인할 수 있다.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었던 아레사 빈슨에 대해서는 5월 5일 미국 농무부에서 사망 원인이 인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중간 발표했다"는 반론보도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언론중재위는 "△한국인의 MM형 유전자 때문에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농림수산식품부는 유전자형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결정하는 유일한 인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 2007년 6, 7월에 두 개팀 8명이 미국 현지 도축장 등에서 도축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반론 보도도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PD수첩>은 "언론중재위의 조정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와 <PD수첩> 간의 공방은 법정으로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조능희 <PD수첩> 책임프로듀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중재위의 주문 내용은 이미 우리가 지난달 29일과 지난 13일 방영분에서 모두 보도한 바 있고,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도 포함돼있다"며 "이를 방영할 경우 오히려 시청자들을 오도할 수 있어 방영은 어려울 것같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6, 7월 두 개팀이 미국 도축장 도축시스템을 점검했다'는 대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라며 "당시 뿐 아니라 2006년에도 정부가 시스템 점검하러 가긴 했지만 문제는 협상을 하고 있던 지난 4월 직전에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틀린 사실을 어떻게 보도하란 말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