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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 들여 美 쇠고기 광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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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 들여 美 쇠고기 광고하나"

연일 일간지 1면 광고 UCC 제작 등도 예정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5일에 이어 6일에도 일간지 1면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변하는 광고를 냈다. 이에 정치권 등에서는 "수억 원의 정부 예산을 들여 미국 축산업자 광고를 대행해주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국민 혈세 들여 미국 쇠고기 광고하나"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는 6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광우병은 전혀 없었습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광고를 내걸었다. 또 전날 광고가 실리지 않은 <한겨레> 등에는 전날 <조선일보> 등에 실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정부가 낸 광고지만 "정부는 철저한 검역시스템을 갖추고 수입산 쇠고기 표시를 확실히 하겠습니다", "국민의 건강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등의 문구는 작게 처리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만 강변하는 '아이러니'한 광고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산 소는 3억5000만 마리 그러나 광우병은 전혀 없었다"면서 "1997년 동물성 사료 금지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는 단 한마리도 광우병에 걸린 바가 없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도 내세웠다.
  
  일간지 1면 하단에 실리는 광고는 일간지마다 다르지만 대략 3000만~60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는 결국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정부 예산으로 수억 원의 광고료를 뿌리고 있는 셈.
  
  게다가 농식품부가 6일 오전 국회 고위당정협의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특별 프로그램 제작, 인터넷 배너 광고 등으로 또다른 '광고비'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들은 광우병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배너광고, UCC, KTV 특별프로그램을 제작·배포키로 했고 국회 청문회 7일 이후에는 오해·비판 여론에 대한 반박 광고를 8일자 모든 일간지에 게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미국산 쇠고기 협의 및 축산업 발전 대책 내용을 만화로 제작해 무료신문과 야후코리아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농식품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들이는 예산은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 야당에서는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아침 신문 광고를 보면서 이명박 정부가 과연 국민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의심을 금할 수 없다"면서 "미국을 두둔하고 국민 혈세로 광고 홍보나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차영 대변인도 "이명박 정권이 미국산 쇠고기 '마케팅 대행사'로 나선 것"이라며 "내용에서도 전형적인 허위광고이고 과장광고"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 부대변인도 "미국 쇠고기 광고 기획을 짤 여력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고심하고 재협상을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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