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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북 강경파 달래기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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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북 강경파 달래기 나섰나

"北-시리아 핵협력 공개는 대북 메시지" 해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에 관한 지난주 의회 브리핑에 대해 "당신(북한)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따라서 북한이 플루토늄 활동뿐만 아니라 (우라늄)농축과 확산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공개를 하는 게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표를 통해 정책 폭표를 진전시키고자 했다"고도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이 북한-시리아 핵협력설을 확신한다고 발표하고도 6자회담을 진전시키려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강경파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브리핑의 배경에 대해 북한-시리아 핵협력을 조기에 공개하면 중동에서 충돌 또는 보복공격의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처음에는 22명의 의원들과 주요 상임위원장에게만 알렸다고 설명했다.
  
  부시는 "(최근) 중동에서의 충돌이나 보복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고, 그런 시기가 와서 브리핑의 범위를 늘리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또한 이란과 전 세계에 대해 중동에 있어서 핵확산 문제가 얼마나 (역내 정정을) 불안정하게 하는지 메시지를 보내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란으로 하여금 그들의 농축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리아가 핵 프로그램의 존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비밀 프로그램'을 보유했던 것이며 "이번 사례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북한 진전 의지 유난히 높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이 강경파 '달래기'에 나선 것을 뒤집어 보면, 그만큼 6자회담 진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같은 날 "최근 우려되는 상황 진전과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진전을 보겠다는 의지가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 측에서도 유난히 높다"며 양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으로선 (6자회담에 대해) 단기적으로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이고 차기 6자회담이 5월 말 경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미국측으로부터 앞으로 실무적으로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북미가 이런 절차를 마친 뒤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신고서를 제출하면 관련국들이 이를 회람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의 (지난주) 방북을 포함해 최근 상황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라며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읽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고 사항에 대한 검증이 북핵 폐기를 위한 3단계 진행 시기에도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증을 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검증에 돌입한 뒤에도 3단계에 관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단계의 빠른 착수를 위해 2단계에 있어야할 일부 과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즐거운 대화 할 때 아니다" 반대 목소리는 계속돼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북한-시리아 핵협력 정보가 공개된 후에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힐 차관보가 북핵 진전을 주장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을 어리석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작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핵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작년 2.13 합의 이후에도 약속을 위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도 힐 차관보는 가장 최근의 협상을 생산적이었다고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지속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의 시리아와의 핵 협력은 테러 지원국의 수중에 핵 기술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싹하기에 충분한 일'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미 정부 내에서 시리아의 핵 문제가 중대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식이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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