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중앙>, <동아> MB 찬가…"이명박 덕에 투자 늘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중앙>, <동아> MB 찬가…"이명박 덕에 투자 늘어"

경제지 "MB 효과?…대기업 투자 계획 극히 적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3일 '투자가 살아난다'는 기사를 1면에 내면서 '이게 다 이명박 효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1/4분기 외국인의 국내 투자 신고액이 27억1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8% 증가했다는 지식경제부의 2일 보도자료와 올해 30대 그룹이 지난해보다 23.0%(17조 3000억 원) 늘어난 92조 8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표를 종합한 기사다.

특히 <중앙일보>는 1면 머릿기사로 이 내용을 전하면서 "'MB효과' 투자 살아났다"는 제목을 달아 이명박 정부 출범에 경제 전망 호조의 공을 돌렸다. 같은 내용의 기사에 "투자 살아난다"는 제목을 달은 <동아일보>보다 '이명박 찬가'에 한 발 더 나아간 셈.

<중앙일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라며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금지와 같은 규제를 완화·철폐한 것도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대기업 규제에 반대하는 전경련의 시각을 그대로 전한 셈

<동아일보>도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출자총액제한, 금산분리 등 각종 규제가 개선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등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효과가 투자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발 더 나아가"기업이 투자 확대로 응답할 차례다"라는 사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각 부처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기업들로서는 투자 기피의 이유 또는 '핑계거리'가 많이 사라진 셈이다"라며 기업들에게 이명박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도 외국인 투자 증대를 다룬 경제면 기사에서 "최근 3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이명박 정부 출범과 맞물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투자에 MB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조를 맞췄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증대가 과연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른 'MB효과'인지는 미지수다. 경제지 <파이낸셜뉴스>는 3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추가된 투자 계획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3일 "MB 규제 완화가 '3조짜리'?"라는 기사에서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해 12월 28일 조사 때의 투자증가율 전망치 19.1%에 비해 겨우 3.9% 포인트 증가한 수치"라며 "더욱이 30대 그룹의 투자안은 대부분 1~2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추가된 사례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고용없는 성장 구조 고착화"

한편, <한겨레>는 12월 결산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자산과 매출액은 크게 늘어났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0대 기업 매출 17조 증가 / 일자리는 되레 238명 줄어"라는 기사에서 금융·보험 및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규모 10대 기업은 1년 새 자산 총액은 28조8707억 원(13.8%) 늘어나고 매출액도 17조4820억 원(8.8%) 증가했으나 정작 일자리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말 현재 10대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원은 모두 28만9849명으로 2006년 말의 29만87명보다 238명 줄었다"며 "기업은 성장했지만 하루 평균 0.65명 꼴로 일자리는 되레 줄어들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조복현 한밭대 교수의 멘트를 빌어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 구조가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