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남대로, 청량리역, 서울역을 차례로 돌며 가진 마지막 서울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역 광장에 모인 20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새누리당이) 오래 전부터 해왔던 SNS 여론조작, 흑색선전,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대대적으로 해온 것이라는 실체의 일단이 드러났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엄청난 선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연설 중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또 "국정원 직원의 불법선거 운동을 경찰은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TV토론에서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발표했다"며 "국정원, 검찰, 경찰 불법선거에 가담하고 있고, 정부부처가 총동원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NLL 회의록 조사한다고 국정원과 검찰까지 지금 나서고 있다"며 "민주화 이후 최대의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불법선거 행태에 대해 일침을 가하면서도, "선거 패배가 두려운 새누리당 정권의 마지막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며 시민들에게 "결코 흔들리지 말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 NLL 회의록도 걱정하실 것 하나도 없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동안 어떤 불법선거, 공작을 할지 모른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 18일 서울역 유세를 마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서울역 안으로 들어서자, 문 후보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 역 내부는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박근혜 후보 선대위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뭐라고 그랬나, 중간층을 투표하지 않게 하는 게 선거전략이라고 했다"며 "우리가 거기에 넘어가겠느냐, 그럴수록 더 투표해야한다"며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를 북돋웠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경 서울역 유세를 마지막으로 부산으로 가는 하행선 열차에 올랐다. 그는 이동 도중 천안, 대전, 대구를 거치며 '역전 유세'를 한 뒤, 부산 일정을 마지막으로 22일간의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유세를 모두 마친 뒤 열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