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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조선> '이명박, 이대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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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조선> '이명박, 이대로는 곤란하다'

김순덕 "권력 요리할 궁리만"-강천석 "욕하던 노무현 닮나"

<동아일보> 김순덕 부국장이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과 한나라당의 권력 투쟁을 비판하는 칼럼을 냈다. <조선일보> 강천석 주필도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취지의 칼럼을 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여권의 파행을 놓고 보수 언론이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10년 만에 잡은 권력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 몰두"

김 부국장은 '이렇게 착한 국민인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교해 "(예전에는) 두 사람을 비교하는 건 덕담이었지만 지금은 더 같아질까 겁난다"며 "지난해 5월 당선 직후 지지도가 65%나 됐던 사르코지는 벌써 단두대 밑까지 갔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패인을 "하나는 유명 연예인과 지나친 애정 노출이고 또 하나는 경제 살리기 구호만 요란했지 개혁은 지지부진, 민생도 그냥저냥이었다는 점"으로 들면서, "막 18대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상태지만 사르코지의 패인은 이 대통령의 '예상 패인'과 너무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하필이면 귀족적 이미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에 빠져 민심을 더 잃었다"며 "프랑스에선 대통령에게 자제하라는 말을 못했던 참모진 책임론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참모들이 '왕의 형님 문제'를 놓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면서, 더 펄펄 뛴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들은 10년 만에 잡은 권력을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 권력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지금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직언하는 측근이 없는 대통령은 불행하다. 그런 대통령을 보는 국민은 정말이지 복도 없다"고 개탄했다.

"노무현 정권 흉보더니 그걸 닮아갈 모양"

연일 이명박 정부에 날을 세우는 <조선일보>도 한 번 더 현 상태를 질타했다. 이 신문 강천석 주필은 28일 기명 칼럼에서 "한나라당 일당 독재 출현을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위풍당당했던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느냐 못하느냐가 시중의 화제가 됐다"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았다.

강 주필은 "'대선 같은 총선'으로 치를 수도 있었을 선거를 구두끈도 미처 매지 못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만들어 버린 데는 정부 인사와 공천 파행과 지도부의 언동이란 3박자 탈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잘난 정치인도 자기 패거리 지지만으론 권력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노사모 하나 달랑 거느린 채 고단하고 고적했던 노무현 정권"을 닮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큰 문제는 국민들이 일이 잘못됐다고 계속 투덜대는데도 누구 하나 귀 기울여 등는 사람이 없고, 누구 하나 '잘못했습니다. 제 책임입니다'라고 나서는 사람도 없고, 누구 하나 그걸 바로잡으려고 몸을 던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이기고 또 이기고 거듭 이기다 종당엔 권력의 대들보가 부러져 내려앉아 버렸던 노무현 정권을 그렇게 흉보더니 그걸 닮아갈 모양"이라며 "국민한테 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정권에겐 총선 너머에도 위기가 줄을 서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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