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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또 메시지 "이라크 성전에 가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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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또 메시지 "이라크 성전에 가담하라"

백악관 "빈라덴 육성으로 확신"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녹음이 또 공개됐다. 빈라덴은 2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TV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오디오 메시지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벌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성전'을 감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팔레스타인은 협상과 대화가 아니라 무장투쟁으로만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빈 라덴은 현재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라크에서 싸우는 알카에다와 함께 성전에 가세하라고 촉구했다.

아직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빈라덴의 이번 테이프는 이슬람 강경세력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웹사이트 '알에흘라스(Al Ekhlaas)' 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이번 일련의 오디오 메시지는 올해 들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등장한 빈라덴의 육성이다.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5주년을 맞아 잇따라 육성 메시지를 통해 성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뉴시스

"만평은 교황 개입한 '십자군 전쟁'의 일환"

빈라덴은 전날 메시지에서는 무하마드(영어권에서는 마호메트)를 비방하는 만평을 다시 실은 유럽연합(EU)에 대해 보복 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웹사이트에 올린 5분 가량의 음성 메시지를 통해 "만평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개입한 '십자군전쟁'의 일환"이라며 유럽에 엄청난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경고의 제목에서 "우리의 대응은 말이 아닌 행동이 될 것" 이라고 적시했다.

무하마드를 풍자한 만평은 지난 2005년 9월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이 게재한 것으로, 시한폭탄 모양의 터번을 둘러쓴 무하마드의 이미지를 형상화함으로써 이슬람권의 분노를 촉발했다. 또한 이듬해 유럽내 여러 신문에 재게재되면서 이슬람권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으며, 이로 인한 시위로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월에도 덴마크 보안당국이 무하마드 만평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아랍계 3명을 체포한 뒤 덴마크 주요 매체들이 무하마드 만평을 일제히 게재한 바 있다.

교황청은 빈라덴의 주장에 대해 "교황은 과거에도 빈라덴의 다른 메시지들에서 언급된 적이 있다"며 "교황이 이슬람과 무하마드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은 이 오디오 메시지가 빈라덴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보당국은 녹음을 분석했고 빈라덴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실히 믿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빈라덴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말에도 수니파 아랍인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비롯,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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