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의 경우 '곡성·담양·장성'이었던 기존 지역구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구례·곡성·담양'으로 개편되면서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김 원내대표의 고향인 장성은 이낙연 의원의 지역구(함평·영광·장성)로 편입이 됐지만 이 의원과의 공천 경쟁이 탐탁치 않다하여 광주 등 지역구 변경이 검토됐던 것이다.
게다가 박상천 공동대표가 김 원내대표 지역에 구(舊)민주계 인사의 공천을 희망하면서 구례·곡성·담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할 것을 요청했고 지역구를 뺏길 위기에 처한 김 원내대표를 두고는 당내에서는 수도권 징발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처럼 일주일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김 원내대표는 기존의 지역구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박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던 국창근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국회 내 망언 전력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 외에도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제종길(경기 안산), 김태년(성남 수정), 한광원(인천 중·동·옹진) 등 경선을 치렀던 경합 지역 12곳에 포함된 현역의원 4명 모두가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조직력과 인지도 면에서 현역의 우위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당초 이날 공천이 확정될 예정이었던 전남 고흥·보성을 비롯한 4개 경합지역은 후보자들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경선이 일시 중단됐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19일 중으로 여론조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박상천 대표와 장성민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고흥·보성에서는 여론조사 업체가 조사 결과를 공심위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구의 조사 결과를 잘못 제출하는 등 업무상 착오가 발생해 발표가 미뤄졌다.
이를 두고 장 전 의원 측은 "당 대표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조작"이라고 반발했지만 박 대표 측과 민주당은 "단순한 업무 착오"라고 해명했다. 여론조사 업체에서 고흥과 고창을 혼동했다는 설명이다.
유종필 대변인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맞선 광주 서갑의 경우 여론조사 도중 일부 방송사가 조 전 실장이 공천된 것처럼 보도하는 바람에 유 대변인 측이 경선 중단을 요청했다. 안산 상록을 지역 역시 여론조사경선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한 일간지가 특정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하면서 경선이 중단됐다.
전북 익산을에서도 현역 조배숙 의원과 맞서는 윤승용 전 청와대홍보수석 측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조사원들이 설문사항 외에 추가 질문을 하거나 중복 질문을 하는 등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한때 여론조사가 중단됐었다.
이와 함께 공천심사위원회는 전략공천 지역 중 서울 관악을, 경기 부천 원미갑, 충북 보은·옥천·영동 등 3개 지역을 일반 심사 지역으로 전환했고 이 중 이용희 의원이 탈당한 보은·옥천·영동에 김서용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를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관악을과 부천 원미갑에서는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천 확정자 14명 명단 서울 송기정 (강동 갑) 경기 제종길 (안산) 조성준(성남 중원) 김태년(성남 수정) 한평석(고양 덕양갑) 인천 박규홍(남구을) 한광원(중·동·옹진) 충북 김서용(보은·옥천·영동) 충남 박완주(천안을) 전북 최규성(김제 완주) 장세환(전주 완산) 전남 김효석(구례·곡성·담양) 광주 김영진(서구을) 김재균 (북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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