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종전 후 최저 투표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종전 후 최저 투표율

공명당과 합하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 넘어, 개헌도 가능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이 294석을 차지하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16일 오전 7시부터 일본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진 제46회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은 전체 480석 중 294석을 차지, 단독 과반을 달성하며 압승했다. 연립 정부를 구성하게 될 공명당은 31석을 차지해 두 당의 합계 의석은 325석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 2(320석)을 넘었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는 이르면 26일 특별국회에서 재차 수상(제96대)로 지명돼 공명당과 연립 정부를 출범시킬 전망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320석 이상을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 우선 320석 이상이 되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또 일본에서 상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다시 의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국가안전기본법 제정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영해 경비 강화를 위한 이른바 '영해경비법' 추진이 가능해졌다.

▲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오른쪽)가 이시바 시게루 당 간사장(왼쪽)과 함께 당선자 이름에 장미꽃을 꽂고 있다. 아베는 오는 26일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제3세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유신회는 54석을 얻어 민주당에 이어 제3당의 지위에 올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의석수를 합하면 320석이 넘기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개정을 추진할 경우 갈등이 예상된다.

현 집권당인 민주당은 57석을 얻는데 그치며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민주당이 이번에 획득한 의석수는 기존 230석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노다 요시히코 (野田佳彦) 수상은 16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탈(脫)원전을 내세우며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대표 그룹이 주축이 된 미래당은 기존 62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었다. 공산당은 9석에서 8석으로 1석이 줄었고, 사민당은 2석을 얻는데 그치며 전반적으로 진보 세력의 입지가 약화됐다. 반면 보수 성향의 다함께당은 8석이었던 기존 의석의 2배가 넘는 18석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차 대전 종전 후 치러진 선거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집계한 최종 투표율(추정)은 각각 59.32%, 59.21%에 그쳤다. 이는 기존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1996년 총선 투표율인 59%(소선거구 59.65%, 비례대표 59.62%)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치다. 또 정권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지난 2009년 총선에서 기록한 69%대의 투표율보다 약 10% 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