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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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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 시작됐나

예루살렘 신학교 테러 총격…최소 8명 사망, 10여 명 부상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선언한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이 시작된 것인가. (☞관련 기사:헤즈볼라 "이스라엘, 링밖에서 붙자" )

<뉴욕타임스>, <AP>,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밤 예루살렘 서부지역에 있는 한 유대 신학교에 아랍 테러단체들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한 한 명이 난입해 이 학교 도서관에서 야간학습을 하던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한 8명을 살해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대규모 유혈 테러 사태가 벌어졌다. 희생자는 대부분 15세 전후의 청소년들이다.

예루살렘에서는 4년 전 자살폭탄 테러로 8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지만, 최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과의 분쟁으로 테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안이 강화된 상황에서 벌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신학교가 있는 부근은 이스라엘 의회, 총리관저, 정부 주요 기관들이 몰려 있는 중심지다.
▲ 지난 6일 예루살렘 신학교에서 발생한 테러로 부상당한 한 학생이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당시 신학교에는 80여 명이 시민들이 있었으며, 그나마 폭발물을 허리에 찬 테러범 1명은 폭탄이 폭발되기 전에 사살돼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헤즈볼라, 하마스 등 아랍계 무장정파 소행 추정

현재 이 테러범들이 어느 소속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단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운영되는 위성 TV 방송 <알마나르>는 이번 테러가 '이마드 무그니야와 가자의 순교자들'이라는 단체에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12일 시리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서열 2위인 이마드 무그니야가 암살되자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국경을 벗어난 전세계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이번 사건과 연계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한 뒤 '홀로코스트'를 방불케 할 만큼 무차별 폭격을 가해 120명 이상의 주민들을 살해했다.(관련 기사:'팔레스타인 홀로코스트'…중동평화협상 전격 중단)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과 유엔 등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맹비난하고 나섰지만,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에 뛰쳐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AP> 통신은 "가자 지구를 장악한 하마스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 성공을 축하했으며, 가자 지구 주민 수천명이 거리에 나와 환영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작전을 축하하며,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2년 전 텔아비브 자살폭탄 테러 이후 인명 피해 가장 커"

테러범들이 치안 방어망을 뚫고 신학교에 침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들은 "범인이 동예루살렘에서 왔다"고 지적했다. 동예루살렘은 예루살렘 중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치구인 가자지구와 서안 지구와 달리, 이스라엘 주민증을 갖고 있어 이스라엘 내에서 통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살해된 테러범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1~2004년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측의 테러 공격의 주요 대상이었으며, 지난 2004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테러 사건이 있었으며, 사전에 적발돼 미수에 그친 경우도 많았다"면서 "이번 사건 피해는 2006년 4월 17일 텔아비브에서 11명이 사망한 자살폭탄테러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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