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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이명박 '심복' 아닌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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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이명박 '심복' 아닌 '실세'"

언론-통신, '최시중 반대' 한목소리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시중 후보자를 두고 언론계와 통신업계가 동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 48개 시민단체로 이루어진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4일 청와대 입구에서 최시중 씨의 방통위원장 내정에 반대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또 이날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도 '최시중의 등장, IT강국 대한민국은 없다'는 성명을 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측근이라는 것만으로 '실격'"
  
  언론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그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KBS 사장에 서동구 씨를 내정했을 때, 한나라당은 '낙하산 인사, 밀실 인사, 정실 인사'로 규정하고 비판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이번 최시중 씨 내정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친소 여부를 두고 지나친 공세'라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문화연대 전규찬 미디어문화센터 소장은 "최시중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심복'이 아니다. 최 씨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실세 중의 실세이며 권력 중의 권력"이라며 "왜 이런 권력이 막후에 있지 않고 전면에 나섰는지, 또 이런 '전천후 요격기'가 국무총리 등 그 많은 직책 가운데 하필 방송통신위원회에 앉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최시중 씨가 기자간담회에서 내세운 여타 이유를 불문하고 최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통위원장에 앉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은 "권력이 미디어 시장 변화를 악용해 방송이 권력에 종속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전문성도 없는 대통령의 심복이 방송위원장을 맡는다면 방송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방송노동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양승동 PD연합회장은 "최시중 씨의 방통위원장 내정으로 청와대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다. 사회적 합의와 상식을 무시하고 이렇게 밀어붙이기를 해서 어떻게 성공하겠느냐"며 "이번 내정으로 KBS 이사진, MBC 방문진에 영향을 끼쳐 그나마 비판적인 언론을 압박하려는 속내"라고 지적했다.
  
  이날 언론연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은 정치적으로 독립된 자여야만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다"며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은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뿐 아니라 통합민주당도 청와대가 최시중 씨 내정을 강행하는 데 따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합민주당이 정부조직법에 합의하면서 방통위원회의 대통령 직속과 위원장 대통령 지명에 동의하지만 않았어도 이 지경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합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최시중 씨의 사퇴를 끝까지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연맹 "정보통신 강국의 미래를 포기하자는 것"
  
  한편 이날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흥식)도 최시중 씨의 방통위원장 내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IT연맹은 "이명박 대통령의 '6인회' 멤버 성골(聖骨) 최시중씨가 매머드급 방송통신위원회의 초대 수장으로 공식 내정됐다"며 "방통위가 대통령 직속기구로서 정권의 '시중들기'에 충실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T연맹은 "최시중 씨 내정은 곧 통신과 방송의 사회 공공성 포기"라며 "특히 외환위기를 극복해낸 국가성장동력인 정보통신 분야에 문외한인 자가 어떻게 방통융합 시대를 좌우할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들은 "융합의 시대를 되돌려, 대한민국 IT강국 미래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최시중 씨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통신과 방송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인의 초대 위원장 인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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