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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협 "거대 공룡이 인터넷 언론 잡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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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협 "거대 공룡이 인터넷 언론 잡겠다는 것"

"프레시안 상대 소송, 삼성 이미지 더욱 추락시킬 것"

인터넷기자협회는 3일 프레시안을 상대로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삼성전자를 "덩치는 크고 뇌는 작아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에 비유하면서 "거대 공룡이 인터넷 언론 잡겠다는 것이냐"고 맹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인기협은 삼성전자가 프레시안에 요구한 △정정보도문을 초기화면 중앙 상단에 1개월 동안 게재할 것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완료일까지 매일 500만원을 삼성전자에 지급할 것 등의 조건에 대해서도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주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기협은 "언론중재위원회도 '정정보도할 내용이 없다'고 판시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잘못했다고 인터넷 언론사가 1주일도 아닌 한달 동안 정정보도문을 게재해야 한단 말이냐"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실추됐으니 10억 원을 내놓으라는 것도 황당한 쓴 웃음만 나온다. 억측도 보통 억측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기협은 "삼성전자와 프레시안 간의 기사를 둘러싼 민사 손배 소송은 삼성전자 측이 자진 취하하지 않는 한, 1심 판결에만 최소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설령 1심이 진행된다 해도 <프레시안>이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최근 언론 관련 소송에서 언론 자유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지지하는 판결이 대세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아무리 삼성전자 측이 막대한 화력을 동원해 공세를 가한다고 해도 법은 진실의 편에서,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권리 입장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삼성전자 측은 괜한 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그들 말대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나 전력투구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언론이 정당한 근거를 지니고 기업의 잘못을 지적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하면 될 일"이라며 "최근 삼성중공업 측에 의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유발과 삼성의 비자금 파문 등 삼성은 대한민국의 자랑이 아니라 국민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골칫거리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프레시안에 대한 소송은 삼성의 대국민 이미지를 더욱 추락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프레시안>의 보도는 기업을 해하는 비정상적인 보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제대로 된 국민기업의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건전한 상식의 잣대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행한 보도이며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한 보도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인기협은 우리 사회의 숨은 진실을 위해 싸우는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의 편에 서고자 한다"면서 "삼성전자의 무리한 소송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즉각 <프레시안>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논평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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