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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권력교체 '깜짝쇼'는 없었다

라울 카스트로 등 혁명 원로세대 1,2인자 등극

피델 카스트로(81) 후계자 선출에 '깜짝쇼'는 없었다. 쿠바 혁명 원로 세대끼리의 '얼굴 교체' 행사였다. 쿠바 의회는 24일(현지시간)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후계자로 피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76) 국방장관을 선출했다.
  
  49년간 쿠바를 철권 통치해온 피델 카스트로가 지난 19일 국가평의회 의장 직에서 물러날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5일만에 쿠바 의회는 라울 국방장관을 신임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지명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단독 후보를 만장일치로 뽑은 이번 과정은 통과의례적인 절차"라고 촌평했다.
  
  1997년 공식 후계자로 지명된 라울은 형 피델이 지난 2006년 7월 장출혈 수술을 받으면서 권력을 사실상 넘겨준 후 지난 19개월 동안 피델을 대신해 국가를 운영해오면서 사실상 피델의 후계자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BBC>는 라울이 의장으로 뽑힌 것은 하나도 놀랍지 않았으나, 놀라운 것은 2인자의 자리인 수석 부의장에 라울과 비슷한 연배의 강경파 혁명동지 호세 라몬 마차도(78)가 선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델 카스트로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내 기본적인 의무는 국가원수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젊은 사람들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해, 최소한 2인자는 차세대에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카를로스 라헤 내각장관은 5명의 부의장 중 한 명으로 유임하는 데 그쳤다.
  
  <BBC>는 "1, 2인자가 혁명세대로 채워졌다는 것은 쿠바의 변화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라울의 의장직 수락 연설을 내용을 전했다. 라울은 우선 형 피델에게 존경을 표한 뒤 '피델은 혁명군 사령관으로서 남을 것"이라면서 "쿠바 혁명사령관이라는 지위는 특별한 것으로 피델은 영원하다. 그는 교체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라울은 앞으로도 피델에게 국가의 중요한 결정에 대해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울이 피델에게 이런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하자 의회는 이를 즉각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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