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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길거리 붕어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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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길거리 붕어빵이냐"

민주, 장관 내정자 '의혹 해명'에 "국민 우롱"

'이명박 정부' 첫 내각이 장관 내정자들의 재산관계, 표절 의혹 등으로 난산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정자들의 설명 또한 민심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청문회에서 안 들키면 된다는 오만한 태도"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장관 내정자들의 해명은 한 마디로 국민 우롱"이라며 일부 내정자들의 해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전국 각지에 40여 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그 구입 경위에 대해 내놓은 해명에 대해 "전세금 마련하기 위해 뛰어다닌 수많은 서민들을 울리는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서초동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유방암 검사를 했는데 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보고 남편이 기뻐하며 사줬다"고, 일산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사라고 해서 샀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 대변인은 "그러한 관행이 우리사회에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선물인가. 오피스텔이 무슨 길거리 붕어빵인가"라고 반문했다.
  
  우 대변인은 '절대농지 구입' 의혹에 "땅을 사랑한 것일 뿐"이라고 답한 박은경 환경부장관 내정자를 향해서도 "그렇게 땅을 사랑하신 분이 왜 농사는 안 지었나"고 추궁했다.
  
  우 대변인은 "땅 사랑 마음은 잘 이해하겠으나 과거 복부인 가훈이 '땅을 사랑하라'라는 점을 기억할 때 이것을 해명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런 해명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경우 두 아들이 영주권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오히려 "영주권 가진 것이 죽을 죄라도 지은 것이냐"며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미국 국적이 죽을 일은 아니나 적어도 북한을 상대해야 할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적반하장식 공격적 태도는 국민을 섬겨야 할 공직자의 겸손한 자세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복지에 대한 열정으로 봐 달라"고 말한 김성이 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살다 살다 표절을 열정으로 봐달라는 말 처음 듣는다"며 "이 분은 공금유용 의혹도 잠시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해명이 국보급"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들을 지명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잇딴 의혹에 대해 "일단 청문회를 보겠다"는 입장을 정한 데 대해서도 "들키면 교체하고 안 들키면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한 태도에 다름 아니다"며 "이런 오만한 태도는 국민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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