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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만 남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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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만 남게 되나

정범구·이용경·이정자 "1인정당 한계…탈당"

'문국현 사당화'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창조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붕괴 직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범구 전 의원과 이용경, 이정자 전 공동대표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탈당을 선언했다. 전날에는 곽광혜 전 선대위대변인을 비롯해 문국현 대표의 대선 참모 29명이 "문국현에 대한 모든 미련을 접는다"며 최근 행태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영춘 의원마저 탈당을 감행할 경우 창조한국당은 선거경험자가 전무한 채로 총선을 치르게 될 위기에 처했다.
  
  "창조한국당 정치 실험 실패 자인"
  
  정 전 의원과 이용경, 이정자 전 대표, 이근우 광주시당 위원장, 주선국 대구시당 위원장 등 5인은 탈당 성명에서 "창조한국당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인 양극화와 금권 숭배, 성장지상주의 등에 대항하여 사람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국 정치를 업그레이드 시켜 보겠다는 우리들의 정치 실험은 실패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생정당 창조한국당은 끝내 1인 정당의 한계를 드러내고 당의 진로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토론 자체가 봉쇄되거나 무산될 수밖에 없는 당 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여 저희는 우리 당을 바라보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심한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창조한국당을 국민 속에 뿌리박고 사랑받는 공당으로 만들어 보려는 많은 동지들의 노력이 무산되거나 폄하되는 현실 속에서 지난 대선을 함께 치렀고 당을 지켜 온 유능한 동지들이 최근 당을 떠나가고 있다"며 "'참여'와 '소통' 그리고 '개방'이라는 원칙 하에 새로운 형태의 시민정당을 건설해 보자던 애초의 다짐이 이제 창조한국당에서는 더 이상 실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의 창립 공신인 정 전 의원은 물론 문 대표가 직접 영입했던 두 공동대표마저 "문국현 정치실험의 실패"를 선언한 것은, 문 대표의 정치 역정 내내 꼬리표로 따라 붙을 전망이다.
  
  전날 선대위 당직자 29명은 "대선이후 대선평가와 당 체제정비, 총선방침 수립과정에서 보여준 문국현 대표와 창조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더 이상 '사람중심'의 가치를 실현할 희망이 없다. 공당으로서의 문제해결능력은 물론 최소한 지켜야 할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다"며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었다.
  
  이에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영춘 의원 역시 이들의 문제 의식에 의견을 같이하며 탈당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창조한국당의 탈당 러시는 조만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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