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중국 누리꾼에게 낚인 <중앙>, 1면 오보 '망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중국 누리꾼에게 낚인 <중앙>, 1면 오보 '망신'

2년 전 스위스 제네바 사진을 '꽁꽁 언 중국'으로 보도

<중앙일보>가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찾은 사진을 14일 1면 보도로 내보냈다 망신살이 뻗쳤다. 이 신문은 14일 1면 상단에 '꽁꽁 언 중국'이라는 제목을 달아 얼음에 뒤덮힌 차량과 고드름이 매달린 나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보냈다.

이 신문은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중국의 구이저우, 후난, 후베이, 안후이, 장시, 광시, 충칭, 광둥, 티베트, 상하이 등 20개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면서 "중국의 폭설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이 사진을 설명했다. 사진의 출처는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 'baidu.com'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중국의 최근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2005년 말 국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라는 사실이 누리꾼에 의해 밝혀졌다.
▲ 14일 <중앙일보> 1면에 폭설이 내린 중국의 모습이라며 게재된 사진 기사. ⓒ중앙일보

이 사진은 2년 전인 12월 22일 온라인 화제를 주로 다루는 '도깨비뉴스(www.dkbnews.com)에 게재돼 화제가 됐던, 중국이 아니라 스위스 제네바 인근 레만호에서 촬영한 여러 사진 중 한 장이다. 당시에도 이 사진은 출처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었다.

미국 뉴저지 주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카파푸마)은 직접 촬영한 것이라며 일련의 사진을 '웃긴대학(http://web.humoruniv.korea.com)에 올렸고 도깨비뉴스가 이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누리꾼의 지적에 의해 미국 뉴저지가 아닌 스위스 제네바의 레만호수 풍경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내용은 도깨비뉴스의 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투모로우'는 미 뉴저지가 아니라 제네바?)

이 사진의 출처로 알려진 곳은 '스카이앤서밋(www.skyandsummit.com/Glacegeneve) 사이트로 <중앙일보>가 보도한 사진은 물론 같은 장소에서 찍은 비슷한 사진들도 함께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관계자는 "사진부에서 올린 사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게재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중앙일보>는 15일자 신문에 정정보도를 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