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기호 식품인 커피가 제3세계의 빈곤을 재생산하는 주역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커피숍에서는 '제3세계 아이들을 도웁시다'와 같은 광고 문구를 내걸고 공정무역 커피를 쓴다고 주장하면서 이미지 관리에 애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는 행위가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60여 년 전부터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자는 운동을 해온 유럽이나 10여 년 전부터 공정무역 제품에 관심을 가진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공정무역과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이해가 낮다. 공정무역 제품은 '착한 제품'이지만 '질이나 가격은 착하지 않은' 제품이라는 편견도 있다.
<프레시안>이 13일 인터뷰한 박창순 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는 "이제 공정무역은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운동'에서 사업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이제 공정무역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질이나 가격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박창순 대표는 공정무역이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들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정무역에서 완전히 소외된 세계 교역량 11위의 국가, 한국의 현실은 그야말로 부끄러워할 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BS 방송본부장 출신으로 본래 환경, 공정무역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 대표는 "기왕 초콜릿을 주고 받는다면 어린이의 눈물이 배지 않은 초콜릿, 환경 파괴를 일으키지 않는 초콜릿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공정무역연합 외에도 여러 단체들이 공정무역제품 확대을 위해 애쓰고 있다. 처음 공정무역 제품 판매를 시작해 현재 '히말라야의 선물'이라는 이름의 커피를 팔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가 대표적이다. 또 '두레생협연합'은 '에이피넷'이라는 회사를 차려 필리핀의 설탕, 팔레스타인의 올리브유를 수입해서 팔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도 '페어 트레이드 코리아'라는 회사를 설립해 네팔, 인도에서 생산한 유기 농업으로 생산한 원료로 만든 의류를 팔 준비를 하고 있다.
"공정 무역의 두 가지 원칙"
프레시안 : 이제 우리도 '공정무역' 이라는 말 자체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일부 커피숍이나 초콜릿 생산자는 자기도 공정무역을 하는 업체처럼 선전한다. '공정무역'의 기준이 있나?
박창순 : 공정무역에는 두가지 원칙이 있다. '최소 가격제'와 '사회적 초과 이익 환원'이다. 최소 가격제는 보통 커피 생두나 카카오 등이 국제 선물시장에서 투자자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고 이로 인해 해마다 오르고 내리는 폭이 커 생산자의 생활이 불안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무역은 국제 시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자의 생활비가 보장되도록 가격을 정한다.
그리고 사회적 초과 이익 환원은 생산지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평균 10% 정도를 공동체에서 쓸 수 있도록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해당 지역의 공동체가 창출하는 초과 이윤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금으로 생산자조합은 도로도 닦고 우물도 파고 학교도 짓는다. 우리의 경우 축구공은 15%를 환원하고 있다.
보통 공정무역에 참여하는 생산자는 일반 중간 상인보다 30%정도 더 받고, 거기다 사회적 초과 이익까지 돌려받기 때문에 개인의 삶도 나아지고 지역 사회도 발전하게 된다.
소비자는 국제공정무역제품인증기구(FLO)의 인증 마크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FLO는 각 제품에 대한 표준과 생산·유통 원칙 등을 설정해서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단체다.
"공정 무역, 이제 운동에서 사업으로 자리잡는다"
프레시안 : 공정무역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일각에는 공정무역 제품은 '질은 낮고 가격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박창순 : 잘못 알려진 것이다. 물론 초기 공정무역을 시작할 때는 주로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했고 다소 제품의 질이 낮아도 그들을 돕자는 뜻으로 값을 더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은 한두 번 '선행'일 뿐 지속되기 어렵다. 지금은 그런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금의 공정무역 제품은 일반 제품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과 가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스위스의 공정무역 초콜릿을 수입해서 팔고 있는데 유기농 초콜릿으로 맛도 품질도 아주 좋은 편이다. 가격도 다른 유기농 초콜릿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일단 구입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
공정무역은 운동으로 시작해 지금은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유럽에는 이렇게 성공한 사례가 많다. 공정무역 제품은 구조적으로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일반 제품은 다단계 유통구조에다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광고나 영업 비용이 엄청나다. 그러나 공정무역 제품은 직거래를 원칙으로 최소한의 업체나 단체가 개입하는 합리적인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다.
게다가 공정무역 제품에는 '의미'가 있지 않은가.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콜릿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세계노동기구나 국제적도농업연구소(IITA)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생산 농장에서 28만4000명의 아동들이 착취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 보통 카카오를 재배할 때 열대 우림을 파괴해서 단일 농장을 만들고 엄청나게 많은 농약을 살포해 대량생산을 한다. 물론 '밸런타인데이' 자체가 일종의 상술이지만 기왕 초콜릿을 주고 받는다면 아이들의 눈물이 배지 않은 초콜릿, 환경 파괴를 하지 않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프레시안 : 대표적인 공정무역 제품 중 하나인 커피 생산 농장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박창순 : 그렇다. 공정무역은 커피로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 커피는 대부분 소규모 농부들이 재배하는데 '코요태'라는 중간 상인들이 극히 싼 값에 사다가 커피 회사에 높은 가격으로 파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로 운영된다. 국제 시세의 변동도 심해서 커피 농부들은 커피값이 떨어지면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고, 때로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기도 해서 빈곤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경우가 많다.
축구공도 대표적인 아동 노동 착취의 산물이다. 현재 전세계 축구공의 70~80%가 파키스탄 시알코트 지방에서 생산되는데 16만 명의 아이들이 봉제 작업의 25%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996년 논란 끝에 나이키는 아동 노동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각 가정에서 하청을 받아 가내 수공업식으로 축구공을 꿰매는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 아이들을 안 시킬까. 통계에 안 잡힐 뿐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는 그 가정이 잘 먹고 살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온당한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생산자에게 이런 수준을 보장하는 공정무역 축구공은 브랜드 축구공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단지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들이는 광고비, 유통비, FIFA 로비 자금 이런 게 안 들 뿐이다.
프레시안 : 현재의 무역 구조가 가진 문제를 정리한다면?
박창순 : 한 보고서에 의하면 국제 무역으로 얻은 이익의 80%를 세계 20%의 부자들이 갖고 1%의 이익을 가난한 사람 20%가 나눠가진다고 한다. 자유무역은 결국 부자 나라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한 나라가 되는 구조이다. 게다가 왜곡된 무역 구조는 거래 자체가 수입자, 수입국 중심으로 되어 있어 개선되기도 어렵다. 무역으로 모든 참여자가 골고루 이익을 얻는게 아니라 자본가의 이익 증식 수단으로 이뤄지다 보니 전 세계 무역량이 증가해도 제3세계 생산자들은 계속 빈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에 대한 인식에서 공정무역은 출발했다. 미국의 사우전트빌리지라는 시민단체가 194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바느질 제품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60년간 이어져 왔다. 이후 1950~60년대 옥스팜을 중심으로 공정무역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고 특히 2000년부터 공정무역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제품 수와 판매량 모두 매년 30~40% 정도 성장하는 현상을 보인다. 사람들의 윤리 의식이 높아진 까닭도 있고, 지난 60년 간의 성과가 2000년 들어 나타나는 것이다.
"환경문제 관심 많다는 오세훈 시장, 공정무역은?"
프레시안 : 얼마 전 직접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곳을 다녀왔는지?
박창순 : 지난 2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3일동안 '제1회 유럽 공정무역 박람회'(European Fairtrade Fair)가 열렸다. 유럽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공정무역의 성과를 볼수 있는 자리였다. 커피나 초콜릿은 물론이고 화장품이나 과자 등 거의 모든 생활 필수품 3000여 종이나 되는 상품과 수많은 사람이 박람회에 나와 매대를 차리고 자기네 상품을 홍보하고 상품 판매도 하고 공정무역에 관한 세미나도 했다. 관계자도 많았지만 특히 일반인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 와서 공정무역 제품을 보고 구입하고 학생들도 많이 와서 생산자를 일일이 만나 생산 과정 등을 조사하더라.
공정무역에 대한 유럽인의 관심과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또 세계 교역량 11위 국가라면서도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공정무역의 흐름에서 뒤쳐져있는 한국의 현실과 뚜렷이 대조되는 현장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공정무역연합 (The International Fair Trade Association, IFAT) 총회에도 다녀왔는데 최대한 국제적 흐름에 한국을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 한국이 세계적 흐름에서 소외됐다고 지적했는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박창순 : 한국은 공정무역에 있어선 한마디로 걸음마 단계다. 1970년대 제3세계 경제 수준에서 발전을 거쳐 지금은 국가 경쟁력도 선진국 수준이고 교역량도 11위라는데 국제 지위에 비해 국제사회나 제3세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은 극히 미미하다. 우리가 그간 어렵게 살아왔으니 못 사는 것을 돌아보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는 것인지. 과연 제3세계의 빈곤문제 등을 외면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을지. 솔직히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해야 안정적 경제성장도 이룰 수 있고 국제적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것 아닌가. 한참 부족하다.
또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한 '소비'의 위력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올바르게 소비하면 지구 환경도 더 잘 지킬 수 있고, 가난한 나라의 빈곤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소비는 쉽지만 이로써 할 수 있는 일은 엄청나다. 내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아이들 학교도 보내고 인간답게 먹고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값싼 물건만 산다든지, 다국적 기업의 이름만 보고 값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내 건강에도 좋지 않고 모든 이익을 기업이나 자본가에게 주는 일이다. 알고 보면 매우 가깝고 손쉬운 일인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프레시안 : 유럽 등지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창순 : 그렇다. 유럽연합(EU)에 속한 국가 중에는 정책적으로 예산 지원을 해주는 곳도 있고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해댱하는 각 시의회의 정책적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각 시의회는 커피나 차, 음료수 등을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등 일단 솔선수범을 한다. 또 EU 차원에서 학교 급식 재료를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영국 런던에는 '공정무역 마을 (fairtrade town)'라는 제도가 있다. △시 의회가 공정무역을 지원한다는 의결을 하고 △지역 상점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구비·판매하며 △지역 내 학교, 교회, 공공기관, 회사 등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하고 △공정무역에 관한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며 △지역 내 공정무역 상임위원회를 결성해야 한다는 다섯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기준에 맞게 유지하면 공정무역 마을이라는 지위를 얻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런던의 중심에 있는 스퀘어마일이라는 동네가 300번째 공정무역 마을로 지정됐다. 이곳은 대표적인 금융 중심지인데 이 지역의 회사들이 제3세계 생산자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사원들에게 제품 이용을 권장하는 등 앞서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과연 정부 쪽에 있는 사람들은 과연 공정무역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공정무역을 '공정거래' 정도로만 이해를 하더라. 확실히 의원이나 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런던에서는 시장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오세훈 시장이 활성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되어 있어 부끄러울 지경이다.
프레시안 : 정부 측의 낮은 이해로 인해 애로 사항도 많을 것 같다.
박창순 : 기본적으로 한국은 근본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과는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부터의 '지리적 거리' 자체가 다르다. 때문에 커피나 초콜릿도 1차 농산물을 직수입하기보다 유럽의 공정무역업체가 가공한 것을 수입해서 파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세관을 통과하는 절차 자체가 너무나 까다롭다. 수입비와 통관비가 맞먹을 지경이다.
물론 '식품'인만큼 엄밀하게 검증해야 하겠지만 스위스의 공정무역 인증기관에서 인증한 제품을 세관에서 며칠 씩 다시 검증하니 답답할 때가 많다. 중국의 불량식품은 쉽게 넘어가면서 유럽이나 미국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은 안된다고 하니…. 이명박 정부는 경제 잘 돌아가게 한다고 하니 공정무역에 대한 공부도 하고 이런 것도 좀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공정무역'이 뿌리내리도록"
프레시안 : 그럼에도 공정무역의 미래는 희망적인가?
박창순 : 당연하다. 현재의 0.1%의 공정무역으로 700만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 공정무역이 1%로 성장하기만 해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수 있다. 게다가 지금의 유럽이 보여주듯 일정 단계에 오르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가나의 공정무역 카카오 생산지를 방문했다. 가나는 국가 수입의 40%를 카카오 수출로 메꾸고 있는 나라로 전 국민이 카카오에 매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쿠아파쿠쿠'라는 카카오 생산자 조합을 방문했는데 아주 모범적인 조합이다. 이 조합은 영국의 공정무역 초콜릿 회사 '디바인' 주식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대주주다. 생산자가 바로 경영자인 셈이다. 이 곳 농부들의 수입이 올라 아동 노동도 없어지고 학교 건물도 지어지는 등 생산 수준이 향상되자 각지에서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개의 지역에서 카카오나 커피 농부, 소작민들은 국제 시세나 턱없이 낮은 가격의 현실에 대한 자각이 낮은데 이런 사례로 인해 '자신의 노동이 정당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레시안 : 2008년 올해의 목표를 뽑는다면?
박창순 : 공정무역 교육 자료를 개발해 학교 등에 보급해서 알리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공정무역을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는 학교에서 공정무역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기가 먹는 초콜릿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가르친다. 가능하다면 교육자료를 개발해서 보급할 생각이다.
그리고 공정무역이라는 말은 점차 알려지고 있지만 제품을 어디서 구입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국내에 들어온 상품 수도 적어서 마땅한 살 거리도 없다. 올해에는 깨끗한 옷 입기 캠페인, 착한 축구공 캠페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상품을 더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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