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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美공군"…2001년 이후 핵무기 취급부주의 2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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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美공군"…2001년 이후 핵무기 취급부주의 237건

핵무기 장착 모르고 국토 종단도

지난 2001년 이후 작년 9월27일까지 미 공군이 핵무기를 다루면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례가 무려 237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미국에선 작년 8월말 장거리 폭격기인 B-52기가 36시간 동안 핵무기를 장착한 줄도 모르고 북부 노스 다코타주의 마이넛기지에서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바크스데일기지까지 본토를 종단 비행해 핵무기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에서 핵 관련정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한스 크리스텐슨 박사는 이날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부(ACC)에 핵무기 취급부주의 사례, 이른바 '덜 소드(Dull Sword.무딘 칼)'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청한 결과 지난 2001년 이후 작년 9월27일까지 모두 237건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덜 소드'는 핵무기 관련 사고를 일컫는 용어 가운데 하나로, 사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사고에 이를 수 있었던 안전부족(safety deficiency) 사례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눅플래쉬(Nucflash.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핵무기 사고)',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 엄청난 영향이 예상되지만 전쟁까지 이르지는 않을 정도의 핵무기 사고)', '벤트 스피어(Bent Spear. 핵무기가 관련된 큰 사고)' 등보다 낮은 단계다.
  
  따라서 미국에선 10일에 한 번꼴로 자칫하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핵무기 취급부주의 사건이 발생했던 셈으로, 미 공군의 안전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미 공군 ACC에선 지난 2001년의 경우 단 한 건, 2002년엔 5건의 '덜 소드'가 발생했지만 2006년엔 무려 63건이나 발생했다.
  
  또 가장 많은 '덜 소드'가 발생한 부대는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스텔스 폭격기인 B-2 스피릿 폭격기를 운용하는 제509 폭격비행단으로 전체 237건 가운데 111건을 차지했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애초 ACC측에 ACC가 미 전략항공사령부(SAC)로부터 핵무기 관련 업무를 넘겨 받은 지난 1992년 6월 이후 사고로 이어질 뻔한 핵무기 취급부주의 사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ACC는 1992년 6월부터 2000년 연말까지의 사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며 핵무기 취급부주의 사례가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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